호주 한글학교협의회가 마련한 올해 교사 연수에서는 한글학교의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가 큰 주제로 제시됐다. 연수를 마친 한글학교 교사 및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주한글학교협의회 주관... ‘모범 수업’ 발표 시간도
호주 현지 한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호주 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은경)의 교사 연수가 지난 주 토요일(23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수회는 신기현 강사(NSW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의 ‘한국어 현황과 한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강의를 시작으로 최희정 강사(Open 하이스쿨 교사)의 ‘주 교육부의 한국어 교육 정책’, 새순한글학교 및 시드니천주교회 한글학교의 모범수업 발표로 진행됐다.
올해 교사 연수를 마련한 한글학교협의회 이은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회원 학교의 소중한 교육현장 경험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여 보다 나은 한글학교로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교육원 강수환 교육원장은 “한인동포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교육시킴으로써 글로벌 기업과 UN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관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이번 연수가 교사들의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첫 강의를 진행한 신기현 교수는 호주 정규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 발전 역사를 소개하고 한글학교에서 가르치는 한국어가 한국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어, 계승어로서의 한국어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중 어느 것인지를 숙고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했고, 조별 토의와 발표까지 이끌어 내는 등 한글학교 교사들이 가져야 할 한국어교육의 큰 그림과 한글학교 방향을 세우는데 있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의제를 제시했다.
'Open High School'의 최희정(전 주 교육부 언어담당관) 강사는 주 교육부의 결정으로 6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초급자 과정이 2016년부터 재개된 점과 한국어 헤리티지 과정의 세부적인 내용 등을 설명하면서 한글학교와 토요 주정부 언어학교와의 협업 등을 안내했다.
이어 새순교회와 시드니천주교회 한글학교에서는 한글학교 교육과정과 활동 등을 생생하게 안내함으로써 연수에 참가한 많은 한글학교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교육활동 등을 공유했다.
호주 한글학교협의회는 매년 4월 한글학교 교사연수회를 개최함으로써 한글학교 교사들의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향상, 한글학교간의 네크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