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 5명 중 한 명, 정신 건강 질환 앓고 있어.

정신 건강 없이는 건강한 생활 불가능해

 

‘병은 널리 알리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병을 숨기기 보다,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조언을 받곤 한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바로 ‘멘탈 건강’(mental health)에 관련된 분야다. 아픈 곳이 있고 그것이 ‘멘탈 관련된 것’이라고 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한인 사회는 ‘멘탈’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일부터 8일은 캐나다 멘탈 헬스 협회(Canada Mental Health Association)가 지정한 캐나다 정신 건강 주간(Canada Mental Health Week)이다. 올해 65주년을 맞고 있다.

 

협회 사무총장인 패트릭 스미스(Patrick Smith) 박사는 “65년 동안 정신 건강 중요성에 대해 알려 왔다. 그러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캐나다 인 5명 중 1명은 정신 건강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특히 정신 건강은 노인층에서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최소 4명 당 한명은 정신건강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노인층은 이미 배우자 죽음을 포함해 다양한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밖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내면화시키는데 익숙하다. 이것이 더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된 적은 아직 없다. 그러나 스미스 박사 지적처럼 멘탈 문제가 노인층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한 공론 과정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더구나 한인 사회 노인층의 대부분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에서 실시하는 각종 정신 건강 세미나와 정보 습득에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기자가 한인 사회 노인층의 정신 건강 문제를 취재하면서 써리 길포드와 코퀴틀람 노스로드 지역에 위치한 맥도널드를 찾았다.

 

이곳은 한인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대표적인 곳이다. 10 명의 어르신들과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멘탈’문제에 대해 상의를 해 보았냐는 질문에 10명 모두 가족이나 친구들과 단 한번도 이야기 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수시로 느끼는 고독감과 우울증 역시 정신 건강에 속한 범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해 본 적이 없었다.

 

세계 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정신 건강에 대한 올바른 치료 없이 인생에서 건강한 것은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WHO는 ‘Get Loud’(더 큰 목소리를 내자)가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사회에서도 노인층의 정신 건강 문제 치유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60대 중반의 교민 A씨(써리 거주)는 “한인 커뮤니티에 한인회와 노인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있다. 이런 곳에서 노인층의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며 “그런데 정작 그런 활동이 미진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신 건강 문제 관련한 다양한 정보는 다음 사이트에서 찾아 볼 수 있다.<mentalhealthweek,cmha.ca>[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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