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자문회의 홍콩지회(이하 평통, 지회장 이갑수)가 10일 YMCA 홍콩 호텔에서 선준영 전 유엔대사를 초청해 통일 안보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김광동 주홍콩총영사, 이갑수 평통 홍콩지회장, 선은균 한인상공회장 등 주요 기관 단체장과 평통 자문위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갑수 평통 홍콩지회장은 개회사에서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아직도 북한에 의한 도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한반도 주변 정세와 한국의 안보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국제정세 파악과 안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동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강연회는 북핵문제로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반도 안보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려는 차원에서 민주평통 홍콩지회와 홍콩총영사관이 상호 협력해 만든 자리”라며 “한반도 안보정세를 쉽게 이해하고 미래의 통일 과정과 통일시대에 대비해 홍콩 한인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일 안보 강연회에 초청된 선준영 대사는 현재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석좌교수이며 유엔한국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외무부 경제차관, 주제네바 대사, 외교통상부 차관을 역임했다.
선준영 대사는 강연에서 “한국 안보의 핵심은 전쟁과 외부로부터 무력도발을 방지하고 온 국민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1953년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로 인해 우리는 늘 불안했었다. 이후 한미동맹이 주축을 이뤄 북한의 무력도발에 강력 경고하고 한국경제 발전에도 기여했으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 대사는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최강대국으로 부상했다.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호의존도가 높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은 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중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균형잡힌 외교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의 계속된 무력도발은 동북아시아의 긴장과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최근 군사 무기 검수는 물론 모든 북한 선박 검색 허용, 광물 및 금융 거래 중단 등 대북제재 및 압박을 더 강화했다. 북한의 핵무력 강화는 더 강력한 제재와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강연회에 참석한 류병훈 평통 위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연회를 통해 남북관계의 어려움과 동북아지역의 새로운 변동을 잘 파악하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며 “또한 통일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