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지막 1800년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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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마지막 1800년대생 수재나 존스 할머니의 사망을 뉴스로 전하고 있는 뉴욕 타임스. 사진은 하얀 모자를 쓴 채 휠체어에 앉아 졸고 있는 존스를 주변인들이 돌보고 있는 모습.
ⓒ 뉴욕 타임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세계 최고령 노인이 생을 마감했다.

뉴욕 주민 수재너 존스 할머니가 12일 저녁 브루클린 소재 요양원에서 116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고 12일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LA 소재 노인학 연구소(Gerontology Research Group)의 로버트 영 수석 연구원은 존스가 사망 10일 전부터 노환으로 앓다가 자신이 30년 넘게 거주해온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존스 할머니는 미국인으로는 마지막 1800년대생 인물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존스는 1899년 앨러배마주 몽고메리 인근의 작은 농촌에서 태어났다. 11남매 중 한 명이었던 존스는 흑인 여아들을 위한 학교에 재학했고, 1922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족 농장에서 농장일을 거들며 몇 년을 지냈다. 그러다 보모로 일하기 위해 뉴저지주 북부를 향해 떠났고 뉴욕에 정착했다. 존스는 결혼생활을 몇 년 했지만 자녀를 남기지 않았다.

존스는 뉴욕에서 고등학교 동창 그룹과 흑인 여학생들의 대학 학자금을 위한 장학금 모금 사업에 동참했다. 또 존스는 자신이 거주하는 양로원에서 입주자 순찰대로 106세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존스의 친지들은 지난 해 존스의 장수 요인에 대해 가족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관대한 것을 들었다. 존스 자신은 친지의 농장에서 자라며 자신이 직접 수확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은 것이 장수의 비결인 것으로 믿었다.

존스는 지난해 일본인 미사오 오카와가 117세 나이로 사망한 이후 세계 최장수 노인으로 기네북에 올랐었다.

존스의 사망으로 현재 세계 최장수 노인(비공식)은 존스 보다 불과 몇 달 뒤늦게 태어난 이탈리아의 엠마 모라노(116세)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1899년 11월 29일에 태어 난 모라노가 세계에서 유일한 1800년대 출생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역대 공인 최장수인은 122세 프랑스 할머니

한편 2012년 인구통계국의 보고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100세 이상 노인은 모두 5만3천364명으로, 1980년(3만2천194명)보다 무려 65.8%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전체의 80% 이상이 여성이었다.

최근 <타임>의 2월 건강특집은 지금 태어난 뉴에이지 세대 가운데는 142세를 넘길 사람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역대 공인 최장수인은 122년 164일을 산 프랑스인 잔느 칼망(1875∼1997) 할머니이다. 역대 최장수 남자는 1897년에 태어나 2013년 6월에 사망한 일본인 지로몬 기무라로 116년 54일을 살았다.

참고로 역대 세계 최 장수인 10위에는 모두 여성이 올라있으며, 122세(1명), 119세(1명), 117세에서 116세(8명)이다. 국적으로 보면 미국(5명), 일본(2명), 프랑스(1명), 캐나다(1명), 에콰도르(1명) 등이다.

역대 세계 최 장수 남성 10위의 연령대는 116세에서 113세 사이이며, 국적 분포는 미국(5명), 일본(3명), 푸에르토리코(1명), 스페인(1명)이다.

위에 적은 장수인들은 110세 이상 장수자들을 연구하는 노인학 연구소나 기네스북과 같은 기관의 심사를 통해 공인 받았으며, 자료 증명이 부실한 이들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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