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픈 전인 10번가의 웰스 샵
23곳 평가 과정, 그 중 2 곳은 허가 직전
지난 해 6월부터 마리화나 재배 및 판매를 규제하고 있는 밴쿠버 시의회가 첫 판매처 등록을 고지했다. 포인트 그레이(Point Grey) 주택가에 인접한 웰스 샵(Wealth Shop)이다. 그곳 주인이 수입 창출을 목적으로 한 사유 판매처에 적용되는 3만 달러의 등록비 중 2만 달러를 지난 주에 납부했다.
아직 오픈 전인 웰스 샵의 정확한 주소는 10번가(W 10th Ave.)에 위치한 4545번 건물 104번 유니트다. 이곳은 UBC 대학과도 가까우며, 대형 마트 세이프웨이(Safeway) 지점과 마주보고 있다.
시청 측은 “이 곳은 시의회가 지정한 규정에 모두 부합하는 곳이다. 내부 안전 검사와 영업자에 대한 범죄 기록 확인 등 모든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케리 장(Kerry Jang) 시의원은 “첫 허가가 발급된 것이 무척 반갑다. 시의회가 결정한 여러 규정들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다른 판매처 두 곳이 현재 허가 직전 단계에 있으며 그 외 21곳이 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의 마리화나 규제는 불법 판매처가 크게 늘자 이를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그러나 불법 판매처들을 둘러싼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밴쿠버에는 규제이전에 영업을 시작한 불법 판매처가 이미 1백 곳 이상 있다.
이들 모두 시청에 합법 판매 등록을 신청했으나, 그 중 101 곳이 거리 규정에 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 규정은 두 가지다. 첫째는 학교나 커뮤니티 센터로부터 최소 거리 3백 미터' 떨어져 있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판매처 사이 최소 거리 3백 미터’ 유지다.
장 시의원은 “등록이 거절당한 가게 중 30곳은 이미 문을 닫았다. 그러나 나머지 61 곳은 아직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50 달러의 벌금 티켓이 139건 발부되었고 이 중 7건만이 납부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벌금 티켓을 발부하는 주 목적은 벌금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들이 법을 어겼다는 근거를 수집하는 것이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 불법 판매처 운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