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운아입니다
볼 수 있는 눈,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들을 수 있는 귀
어디든 갈 수 있는 다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 발자국이라도 같이 걸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으니까요
‘희망구두’
40년 동안 수제화를 만들어 온 구두 장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에게 예상치 못했던 큰 불행이 닥칩니다
전철을 기다리다 사람들에 떠밀려
선로로 떨어져 오른팔을 잃었습니다
의수조차 달 수 없는 청천벽력 같은 비극...
낙망하고 슬퍼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나는 왼팔이 있지 않은가?
오른 팔이 없는 게 아니라 오른 팔 만 없는 거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다시 다졌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구두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
지인의 제안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한 팔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구두가죽이 삐뚤게 잘리고, 발을 찔리기도 하는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정성껏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구두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소아마비 자매가 그가 만든 희망구두를 신고 웨딩마치를 올렸고,
한쪽 발만 있는 사람에게 자신감이란 구두를 신겨주며,
신발하나로 삶의 즐거움, 걷는 즐거움까지 선물했습니다.
그가 만들어 준 구두를 신고 40년 만에 처음 걸어본다는 사람을 보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희망구두’가 5만 켤레나 됩니다.
“사고가 없었다면 ‘예쁜 구두’만드는 사람이었겠지만,
저는 지금 ‘희망이라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쁜 생각은 잡초처럼 저절로 자라난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의 씨앗을 끊임없이 뿌려야한다”
-희망구두 장인 남궁정부-
[프랑스존/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