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Australia)는 2주 전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2.5%)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금주 화요일(15일) 밝혔다.
경제 회복 조짐 확실... 일부 산업 위축은 ‘여전’
호주 경제가 정상적 궤도에 이르렀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Australia)이 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중앙은행 이사회는 2주 전 열린 4월 회의에서 유례없이 낮은 2.5%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하면서, 이에 대해 ‘신중한’ 결정이라고 금주 화요일(15일) 밝혔다.
RBA 회의록은 “호주 경제가 보다 단단한 기반을 확보하기까지 현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이사회 위원들이 결정했다”고 되어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서 지난 달 경제 수치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다만 RBA는 “낮은 금리가 호주 국내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추가 조짐이 있음”은 인정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지난 2011년 말 유로존 부채 위기가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11년 말부터 인하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0.25%포인트가 하락했다.
RBA는 현 기준금리에 대해 “절적하게 설정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RBA의 4월 회의는 지난 주 호주 실업률이 5.8%로 떨어졌다는 공식 발표 전에 진행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공식 실업률은 2월의 6% 및 ‘노동시장 약세’라는 내용과 비교할 때 다소 나아진 상황이다.
다만 RBA 회의록은 통계청이 내놓은 올해 초부터의 월별 직업 변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사회 위원들은 2월 자료에서 호주 노동시장 개선이 과장됐을 수 있지만 올해 초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언급 또한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RBA 회의에서는 지난 1월의 소매업판매 1.2% 증가, 호주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10% 인상(3월 기준), 지난 해 12월 분기의 투자 증가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면 2월의 자동차 판매 부진과 전반적인 기업경영 상황이 ‘어느 정도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이사회는 이 기간 동안 광산투자 역시 위축됐고 비광산분야 투자 또한 약화됐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은 여전히 주요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RBA는 이어 중국 경제성장의 지속적인 완화와 주요 수출품목인 철광석, 철강, 석탄가격 하락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