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포함 5개주서 10건 중 8건 꼴 위반
지난 1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텍사스주에서 총 4만8632개에 달하는 공공 수영장 및 물놀이 공원(aquatic venues)에서 총 8만4187건에 달하는 조사를 펼친 결과 10건 조사 중 거의 8건 꼴로 적어도 1가지 이상 안전에 어긋나는 위반 사례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 8건 중 1건은 수영장 운영을 바로 중단해야 할 만큼 위반 정도가 심했다. 미국 인구 중 6세 이상 연령에서 5000만명 이상이 1년에 수영하는 횟수는 6회정도이다. 따라서 물놀이 공원, 호텔, 여름 캠프, 아파트 단지, 피트니스 클럽, 공공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지의 수영장 수질이 문제가 된다면 공공 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CDC는 뉴욕주 보건국과 함께 모델 아쿠아틱 헬스 코드(Model Aquatic Health Code)를 만들어 전국 공공 수영장 30만9000개 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5개주에서 수영장 검사를 펼치고 있다. • 이번 총 조사건수 중 79%에서 한가지 이상 규정 위반 사례가 나타났다. 수영장 검사당 위반 사례는 0에서 최고 21건이며, 이번 조사에서 중간치(미디언) 위반은 2건이다. 수영장 운영을 바로 중단해야 할 만큼 위반 정도가 심한 경우는 총 조사건수의 12%이다. 가장 흔한 문제는 수영장 PH 수준으로 조사 건수 15%를 차지했다. 이어 수영장 안전 장비 미흡(13%), 살균제(클로린) 함량 부족(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5개주 정부 운영 공공 수영장들에 대한 조사 기록은 주정부의 정보 제공 수준이 일율적이지 않아 진상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CDC는 이번 결과만 가지고도 공공 수영장 작동과 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결론 지었다. 특히 미국 지방 정부 중 공공 수영장에 대한 조사나 규제, 라이센스 제도를 베풀고 있는 곳은 전체 68%에 지나지 않는 점도 일반인이 유념할 사항이다. 참고로 수영장의 적정 PH(산성과 알칼리성 정도 지수)는 7.2에서 7.8사이이다. 클로린 함량은 정상 수영장에서는 최소 1ppm, 핫텁의 경우 3ppm이 되어야 한다. 공공 수영장은 개인 수영장에 비해 박테리아 존재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공공 수영장 물에는 배설물도 CDC)는 2013년 보고서에서 애틀랜타 지역 내 161개 수영장 물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변에서 검출되는 박테리아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 조사팀은 박테리아 존재는 수영장 이용자들의 변이 물에 방출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겨울철에 이뤄진 이 조사는 조지아 주정부와 지방정부 보건부서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조사팀은 시와 카운티 운영 수영장, 사교클럽 시설, 물놀이 공원 등에서 샘플 물을 채취해 병원균 유무를 가려냈다. 그 결과 161개 샘플 중 93개(58%)에서 사람이나 온혈 동물 소화기관에 기생하고 있는 대장균 E. 콜리가 발견됐으며, 조사팀은 대장균의 존재를 수영장 물에 사람의 배설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조사팀은 설사를 앓고 있을 때는 수영장에 들어가지 말 것, 물에 들어가기 전에 비누 샤워를 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도 샤워를 할 것을 조언했다. 또 영아의 기저귀는 30분에서 60분마다 점검하고 수영장 주변에서 기저귀를 갈지 말라고 당부했다. 수영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분변만이 아니라 오줌, 땀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 배설물 속에 들어있는 질소는 염소와 결합해 트라이클로라민을 형성하고 눈 가려움증이나 호흡 곤란을 야기한다. 실제로 수영장 수질과 관련해 기록상 가장 많은 환자를 낸 2007년 오하이오주 실내 워터 파크 리조트 사례를 이를 증명한다. 당시 수영장의 클로린이 땀 및 오줌과 섞여 클로라민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해 리조트 고객과 라이프 가드 등에 총 665건에 달하는 눈병과 호흡기질환을 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