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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하이스쿨 10-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 관련 조사 결과 ‘섹스팅’(Sexting)이 이들의 새로운 교제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43% 노골적인 성 관련 문자 전송... 본인 누드/동영상 전송 26%

12학년 절반, 10학년 23% 성 관계 경험... 2008년 조사보다 낮아져

 


호주 하이스쿨 학생들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섹스팅(sexting. 성적으로 문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나 사진을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행위로, 2009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이기도 하다)을 즐기는 행위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가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소년들의 연애방식을 부모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호주 하이스쿨 청소년들의 성적 행위를 조사한 멜번 소재 라 트로브 대학교(La Trobe Universit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성에 관한 노골적인 문자나 사진 등의 메시지를 받은 경우는 85%에 달했으며, 또한 자신의 알몸이나 세미누드 사진 또는 동영상을 전송하는 경우도 절반이 넘는 등 10~12학년 학생 70% 이상이 섹스팅을 즐기고 있다.

 

반면, 첨단기술의 사용 증가가 이른 나이에 난잡한 성 행위를 권장하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고서는 청소년들의 실제 성 행위는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 4-5년마다 실시되어 청소년들의 성적 행위에 대한 정확한 조사로 간주되는, ‘호주 하이스쿨 학생과 성 건강’에 관한 2013년 조사 결과 10학년 학생들의 23%, 12학년 학생의 절반이 성 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조사 당시 성 관계 경험을 가진 10학년 학생들이 27%, 12학년 학생이 56%에 달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이다.

 

전체적으로 70%의 하이스쿨 학생들은 오럴 섹스나 깊은 키스(Deep kissing), 성기 접촉(Touching genitals) 등 여러 형태의 성 행위를 경험한 바 있으며, 이 같은 비율은 5년 전(2008년)의 78%보다 낮아진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 행위에 관한 라 브로보 대학의 2013년 조사는 호주 전역의 436개 공립, 가톨릭, 사립학교 학생 2천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에 대한 보고서는 지난 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멜번(Melbourne)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The Age’의 일요일판 신문인 ‘The Sunday Age’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조사는 연방 보건부가 건강 관련 정책을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2013년 조사 결과 16세에서 18세 청소년의 90%가량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터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고 5명 중 1명은 성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의 54% 이상이 성에 관한 노골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42%는 누드나 누드에 가까운 사진 또는 동영상을 받은 전송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었다. 또 25%의 학생들은 문자 메시지나 누드 사진을 전송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 행위를 경험한 학생들 가운데 3분의 2는 섹스팅을 즐기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1992년부터 이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라 트로브 대학 ‘호주 선 건강 및 사회연구센터’(Australian Research Centre in Sexual Health and Society)의 앤 미셸(Anne Mitchell) 교수는 “디지털 문화가 성 행위에 관해 미처 준비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성 관계를 갖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도 불구, 지난 20여 년 동안 청소년들의 성 행위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는 미첼 교수는 “이는 온라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의 사회적 현상이며 사진이나 문자를 전송하는 것은 성적 관계의 한 부분으로, 교제나 구애의 새로운 형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13년 조사 결과 파트너, 친구 또는 협박이나 술이 취한 상태에서 원하지 않는 성 관계를 경험한 학생 비율은 2008년 조사 당시의 32%에 비해 2013년 조사에서는 25%로 떨어졌다.

 

미셸 교수는 이어 “이는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며, 단지 이런 메시지들이 폭넓게 발송될 경우 이로 인한 폐해를 주의할 필요는 있다”면서 “청소년 대다수에게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결국 부모들은 청소년들의 디지털 신기술 사용에 대해 당황할 필요는 없으며 자녀들을 믿고 자녀들의 이성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안전한 성 관계를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의 70% 이상이 성 관계를 가진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응답이었으며, 성 행위를 가진 바 없는 이들 중 54%는 (파트너나 친구 등에게) 성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한다는 반응이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성 관계를 갖기 전에 먼저 사랑의 감정을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명 또는 그 이상의 파트너와 관계를 갖는 청소년 비율도 2008년 조사 당시 30%에서 2013년 조사에서는 23%로 감소했다.

 

아울러 음주 후 성 관계를 갖는다는 청소년은 17%로 나타났으며 40%는 결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이었다. 이 비율 또한 이전 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2008년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를 가진 청소년 비율은 21%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 호주 10대의 성 관련 조사


▪ 섹스팅(Sexting)

-노골적인 성 관련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 43%

-노골적인 성 관련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 : 54%

-자신의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낸 적이 있다 : 26%

-누군가로부터 노골적인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 42%

-성과 관련된 이유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 22%

 


▪ 10 / 12학년 학생의 성 관련 행동

(괄호 안은 2008년 조사 결과)

-성 관계 경험 : 10학년 23%(27%), 12학년 50%(56%)

-깊은 키스 : 68%(79%)

-성기 접촉 : 52%(65%)

-구강 성교 : 39%(44%)

-항문 성교 : 없음

 


▪ 성 관계 파트너

(괄호 안은 2008년 조사 결과)

-처음 만난 사람 : 8%(12%)

-알고 지내던 사람 : 19%(28%)

-현재의 파트너 : 55%(60%)

-3명 이상의 파트너 : 23%(30%)

 


▪ 누구에게 매료되나?

(괄호 안은 2008년 조사 결과)

-이성 : 79%(91%)

-양성 : 11%(6%)

-동성 : 6%(1%)

 


▪ 성 관계 후의 느낌

-후회하지 않는다 : 71%

-좋았다고 느꼈다 : 46%

-이용당했다고 느꼈다 : 5%

-걱정됐다 : 5%

 


▪ 성관계 동기

-원하지 않는 성 관계를 가졌다 : 25%

-파트너 압력 : 53%

-너무 취해서 : 49%

-협박에 겁을 먹어서 : 28%

-약간 취해서 : 20%

-또래 집단의 압력으로 : 13%

 


▪ 성 관계 요구를 거부한 경우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서 : 53%

-스스로가 대견스러울 것 같아서 : 54%

-임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 37%

-사회문화적 신념 때문에 : 17%

-성 관계에 따른 전염병 공포 : 26%

-성 관계 이전 사랑을 원하기에 : 50%

-기회가 없어서 : 31%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서 : 19%

 


▪ 음주 관련 성 관계

-가장 최근의 성 관계시 음주 또는 매우 취한 상태였다 : 17%(24%)

(괄호 안은 2008년 조사 결과)

-취한 상태 : 60%(80%)

-3~4잔 정도 : 13%(16%)

-7잔 이상 : 15%(21%)

 


▪ 성 관계 후의 임신 : 5%

 


▪ 성 관계 후의 질병 검사 실시 : 2.5%


 

▪ 안전한 성 관계 관련

-콘돔 미사용 : 41%(31%)

-가능하면 콘돔을 사용하겠다 : 86%

 


▪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

-사용하기 싫어서 : 30%

-파트너를 믿기에 : 31%

-우연히 : 27%

-어색해서 : 2%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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