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이스트코스트 지역에 대량의 동결 메탄 및 메탄가스가 매장되어 있다는 조사 내용이 발표되었다.
뉴질랜드와 독일의 과학자들이 최첨단 3D 지진ㆍ음향측심 기술을 이용하여 바다와 해저의 메탄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뒤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IWA)의 해양지질학 전문가 조슈 마운트조이 박사는 해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스 분출의 양이 '경이적'이었다며, 50km²의 좁은 지역에서 100여 개의 가스 기둥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 일부는 가스를 250m 높이로 내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현재까지 뉴질랜드 내에서 발견된 해저 메탄가스 매장지 중 가장 밀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마운트조이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가스의 매장량이 현재까지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해저 메탄가스 매장량의 규모와 맞먹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마운트조이 박사는 연구진이 이스트코스트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수중 산사태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4주간 탐사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지역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수중 산사태 중 규모가 큰 것은 길이 15km에 높이가 100m까지 이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작업을 벌이던 연구진은 침전물과 바다에 넓게 퍼져 있는 가스와 동결 상태의 메탄수화물이 다량으로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들은 여기서 발견된 메탄수화물이 국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들과는 다른 성질을 띠고 있음을 밝혀냈다. 마운트조이 박사는 "지금까지 발견되었던 가스 매장지는 더 깊은 해저에 훨씬 큰 규모의 지진단층과 관련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발견한 가스 기둥은 매우 낮은 물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이스트코스트의 수중 산사태는 압축된 가스가 해저와 동결 메탄을 내리막으로 밀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연구진의 탐사에서 발견된 내용들은 모두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국내 해안가에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중요한 점을 밝혀내기도 했다.
마운트조이 박사는 메탄가스는 매우 효과적인 온실가스로, 해저의 메탄이 새어나오면 지구의 기후가 극적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다의 수온이 바뀌면서 매장된 메탄수화물이 불안정한 상태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매장되어 있는 메탄가스가 경제적인 자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 작업은 뉴질랜드, 독일, 미국과 말타의 과학자들이 협력하여 진행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부분이며 또 다른 작업은 201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