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총리 도종환 의원 등 미주 순방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이해찬 전 총리와 도종환 의원 등 노무현재단 핵심 멤버들이 보스턴과 워싱턴 DC, 뉴욕을 방문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 등은 5일 애난데일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해가 갈수록 국민의 참여와 후원금이 늘어나는 대통령 재단은 세계적으로 노무현 재단이 유일할 것”이라면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할 가장 중요할 일은 내년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으로 정권을 되찾아 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재단이 건립하는 노무현 센터, 연수원 등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관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김해시 봉하마을에 건립되며 노무현 시민참여센터는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소속 회원 및 워싱턴 지역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동행한 노무현재단 인사들은 정영애 이사, 이호철 기념시설건립추진단장, 유시춘, 설동일 추진위원, 박선원 기획위원 등이다.
일행은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 8일 오후 7시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뉴욕 뉴저지 동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행사 준비위측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밥도 먹고 사는 얘기도 나누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11일부터 LA에 머물며 닉슨 기념관과 레이건 기념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12일 오후 4시엔 LA한인타운 아로마윌셔센터 5층에서 강연회와 간담회 (懇談會)도 갖는다.
<꼬리뉴스>
반기문총장 이해찬 전총리 뉴욕회동 관심
이해찬 전 총리는 뉴욕 체류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회동(會同)할 예정이다.
반총장은 이 전 총리의 뉴욕 방문에 앞서 차나 한잔 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반기문 총장이 그동안 한국의 정치인들과 만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반총장이 최근 한국 방문을 통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행보를 계속 해온데 이어 친노그룹의 핵심인사인 이 전 총리를 만나는 것에 대해 복합적인 계산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출마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그간 꺼린 주요 인사와의 회동을 계속함으로써 대권 레이스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도(意圖)라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총리와의 만남은 한국 방문기간중 새누리당의 잠재 후보로 실린 무게 중심을 다시 균형점으로 돌려놓는 효과를 줄 것이라는 점에서 고도의 정치적 포석(布石)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반기문 총장은 노무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한국인 최초의 사무총장에 등극한 바 있다. 반 총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을 역임했고, 지난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었다. 당시 이해찬 의원은 국무총리였다.
그러나 MB정부 이후 야권과의 접촉을 줄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도 뒤늦게 하는 등 친노그룹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반기문 총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를 만나는 것은 9년만에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회동에서 어떠한 얘기가 오갈지, 양측의 정치적 신뢰회복이 이뤄질 경우, 향후 대권가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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