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는 물론 이들의 자녀 세대인 Y세대 젊은이들 사이에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연구기관 ‘BIS Shrapnel’ 분석, 향후 5년간 수요 지속 ‘전망’
시드니에 기반을 둔 젊은 첫 구택구입자들이 아파트 거주를 선호하고 있다는 새 조가 결과가 발표됐다고 지난 주 금요일(6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시드니 지역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분석기관인 ‘BIS Shrapnel’이 호주 통계청 자료를 인용,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 비율은 39%에서 42%로 늘어났다.
이는 주택의 본인 소유 비율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임대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결과이다.
‘BIS Shrapnel’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까지 지난 12개월 간 NSW 주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된 금액은 4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0-11년에 비해 76%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처럼 늘어난 주택구입 대출은 고밀도의 아파트 건설 승인과 함께 ‘off-the-plan’에 의한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시드니 고민도 아파트 건축 허가는 2010-11 회계연도 9천932건에서 올 3월까지 1년 사이 2만354건으로 늘어났다.
‘BIS Shrapnel’은 이처럼 늘어난 주택구입 대출 비용은 지난 2년간 18%가 상승한 시드니 지역 유닛 가격에 다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앤지 지고마니스(Angie Zigomanis) 연구원은 이 같은 아파트의 인기에 대해 ‘empty nester’(장성한 자녀가 집을 떠난 뒤 남게 된 부모)들의 감소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y세대 또는 X세대 세입자들이 도심 가까이 거주하고 싶어 하며 아울러 자녀가 분가해 나간 큰 주택을 감당할 수 없거나 너무 큰 주택을 불편해하는 이들이 자기 소유의 아파트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고마니스 연구원은 ‘off-the-plan’ 아파트에 대한 강한 수요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저금리와 가격상승 기대 또한 수요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off-the-plan’ 아파트에 대한 강한 수요가 새로운 아파트 건설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12개월 이상 4층 이상의 구저용 아파트 2만 채에 대한 건설 허가가 이뤄졌으며, 향후 수년간 시드니 지역의 아파트 건축 허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BIS Shrapnel’은 향후 5년간 고밀도 아파트 건설 허가는 2만 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촉발된 긴축재정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아파트 개발이 미흡했음을 감안할 때 공급의 증가가 아파트 시장 포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년 이상 계속된 아파트 건설과 향후 5년여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아파트 건설 붐은 지난 2004년 이후 줄어든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IS Shrapnel’은 고밀도 아파타를 건설할 가능성이 많은 지방정부 지역으로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 3천700채, 파라마타(Parramatta) 1천600채, 라이드(Ryde) 1천200채, 어번(Auburn) 1천100채, 쿠링가이(Kur-ring-gai) 900채로 예상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