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5일 카자흐스탄에서의 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9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 카자흐스탄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규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북서부 도시 악토베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20여 명의 괴한이 총기 판매점과 군부대를 습격, 최소 1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총으로 무장한 20여명의 괴한은 카자흐스탄 북서부 도시 악토베의 총기 판매점과 군부대를 습격했다.
괴한들은 도심에서 시내버스를 탈취해 운전사와 승객을 내리게 한 후 버스를 탄 채 군부대로 난입해 영내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6일 “전날 발생한 괴한들의 총기 판매점과 군부대 습격으로 민간인과 군인 6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면서 “범인 11명도 사살되고 일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 보안당국이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대(對)테러작전과 관련 최고 수위의 적색 테러경보를 발령했다고 공지하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TV 방송을 통해서도 주민들에게 시내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현지 언론은 “도심에 인적이 끊겼고 상공엔 헬기가 날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 전역의 인터넷이 끊겼으며, 핸드폰 통화 연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하원 외교•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마울렌 아쉼바예프는 이날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도 “총기 판매점과 군부대를 공격한 자들이 무기 탈취를 노린 극단주의 종교 세력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테러위협과 관련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40일간 '노란색' 테러위험 경보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요일 테러척결작전본부가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들에게 의심되는 물건에 손대지 말 것과 주인 없는 물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신분증 검사 시 거부하지 말고 경찰들에 협조해 줄 것과 이외에도 근거 없는 공포감을 조성하지 말고 정부당국의 공식적 정보지시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