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토요일(21일) 교민 30여명이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분수대 광장에 모여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촛불 집회를 가졌다.
시드니 교민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촛불집회 가져
지난 주 토요일(21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분수대 광장에서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페이스북(facebook)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htt://www.facebook.com/groups/ozstaystill)’ 개정을 만들고 의견을 주고받던 시드니 거주 교민들이 주축이 되어 30여 명의 동포들이 참가했다. 지난 5월 31일 시드니 총영사관 건물 앞에서 열린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 집회였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집회 참가한 주부들과 초등학생부터 10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이번 집회에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라고 각성하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NSW 주 서부 도시인 파크스(Parkes)에서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5시간 이상 차를 타고 왔다는 한 참석자는 “4월16일 세월호가 304명의 생명과 함께 진도 앞바다에 잠긴 뒤 두 달여가 지나면서 어느새 망각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밝혀질 때까지 시드니에서도 촛불 모임을 계속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드니 촛불 집회를 준비한 교민들은 이날 배포한 한글과 영문 전단지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생명을 구하지 않은 것은 학살이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는 ‘사고’가 아니다”며 “참사가 잊혀지고 아이들의 죽음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헛된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잔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밝혀지지 못하면 제2, 제3의 세월호에서 버금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고 그 희생자는 우리 중 어느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시드니에서도 시작된 세월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 천만인 서명운동’에 교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교민은 “호주 정치인들에게 공식적인 서신을 보내 외교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할 수 있도록 시도를 해보자”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3차 세월호 참사 관련 촛불 시위 장소는 시드니 타운 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집회 날짜는 추후에 페이스북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에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호주 교민이 주축을 이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호주 유력 일간지에 ‘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 전면광고 게재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