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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매에서 마로브라(Maroubra) 소재 세미하우스를 낙찰 받은 크리스틴 고르기프스키(Kristine Gorgievski)씨. 그녀는 장차 태어날 아이를 위해 정원이 딸린 주택을 원했다고 말했다.

 

연휴로 낙찰률 다소 하락... 시드니 동부지역 ‘강세’ 이어가

 

크리스틴 고르기프스키(Kristine Gorgievski)씨는 토요일 주말 경매를 통해 자기 주택을 마련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롱 홀리데이였던 바로 지난 주말(11일), 임신으로 부른 배를 하고 마로브라(Maroubra) 경매 현장을 찾은 그녀는, 매물로 나온 세미하우스가 마음에 들어 총각파티 중인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다른 두 명의 가족 및 임대 수익을 위해 이 주택을 마련하려는 투자자와 치열한 가격 경합을 벌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제시한 158만 달러에 대해 다른 입찰자들이 포기하면서 그녀는 마침내 마로브라에 단독주택을 마련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가격은 잠정가에서 18만 달러 오른 금액이었다. 그녀는 “애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지만 현재 우리는 킹스포드(Kingsford)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조만간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당장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에 매입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로브라 주택의 경매는 잠정가격보다 낮은 130만 달러에서 시작됐다. 이어 2만5천 달러, 1만 달러, 5천 달러에서 1천 달러씩 상승했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사의 판매 에이전트 숀 빈센트(Shane Vincent)씨는 “이 가격대의 주택은 마로브라 지역에서 공급이 적기에 경매에서의 가격 경합도 가장 치열하다”면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어린 자녀나 애완견을 가진 이들이 정원을 가진 주택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의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동부 지역의 경우 어느 서버브(suburb)이든 주택시장은 아주 강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도 활발한 편이다. 호주 통계청(AB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NSW 부동산 투자자 수는 이전 달에 비해 0.3% 늘어났으며 이들의 투자액은 46억7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도메인 그룹 집계 결과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는 총 280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매매가 진행됐으며 182개 주택의 거래가 성사돼 경매 낙찰률은 70.4%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주(4일)에 비해 10%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윌슨 박사는 이처럼 낙찰률이 낮아진 데 대해 롱 홀리데이 때문으로 진단하면서 “6월 셋째 주말 경매에 이미 650개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시드니 주말 경매는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거주 주택에서 보다 큰 주택을 마련하려는 이들로 인해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경매도 강세를 보였다. 윌로비(Willoughby) 메이벌 스트리트(Mabel Street)에 있는 4개 침실의 오래된 방갈로 스타일 주택에는 이 지역 젊은 가족 5개 그룹이 끝까지 가격경쟁을 펼쳐 243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부동산 판매회사 ‘Raine & Horne Willoughby’ 사의 휴 맥팔랜(Hugh Macfarlan) 판매 에이전트는 600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에 140개 그룹이 인스펙션을 다녀갔으며 15그룹이 응찰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세인트 레오나드(St Leonards)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그는 이 주택을 새로 보수해 거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주택은 윌로비 중심가에 아주 가깝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인근 유명 학교들이 모두 도보 거리이다.

지난 주말, 부동산 개발회사 ‘Roxy-Pacific’s The Hensley’ 사가 포츠 포인트(Potts Point)에 건설하는 44채의 아파트 사전분양도 상당히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진행한 부동산 판매회사 CBRE는 총 44채의 아파트 가운데 31채를 계약, 단 하룻만에 70% 판매를 기록했다.

이 개발 아파트의 가장 저렴한 주거지는 41스퀘어미터의 작은 특실 아파트로 가격은 89만 달러였다. 주차 공간이 딸려 있지 않은 이 아파트는 멋진 발코니와 멀리 러시커터스 베이(Rushcutters Bay) 전망을 갖고 있다.

이보다 두 배 정도인 80스퀘어미터로 7층에 자리하며 하버브릿지 전망을 가진 2개 침실 아파트 가격은 무려 260만 달러였다. 2개 침실에 주차 공간이 딸린 아파트 중 가정 저렴한 것도 182만5천 달러에 달했다. 이미 70%의 아파트 계약이 완료된 가운데 2개 침실, 2개 욕실에 주차 공간이 없는 아파트는 145만 달러에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7층에 자리한 3개 침실 아파트로 2대의 주차공간을 가진 아파트는 무려 390만 달러에 계약됐다.

CBRE 사의 벤 스튜어트(Ben Stewart) 대표는 “사전분양 계약을 체결한 이들 가운데 90%는 이 지역 거주자였다”며 “외국인, 또는 해외 투자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너웨스트(inner-west) 릴리필드(Lilyfield)에서는 소프트웨어 회사 ‘Atlassian’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마이크 캐넌 부룩스(Mike Cannon-Brookes)씨가 자신의 아파트를 146만 달러에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 화이트 스트리트(White Street) 창고를 개조한 이 아파트는 캐넌 브룩스씨가 지난 2004년 84만 달러에 구입한 그의 첫 주택이었다.

캐넌 브룩스씨의 아파트 경매에는 60개 그룹이 인스펙션을 했으며, 4개 그룹이 입찰에 응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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