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시스템 점검과 보완 통해 국격과 재외동포 위상 높여야”
지난 1일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재외선거 평가 및 개선사항 점검을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홍콩 재외선거관리위원, 한인회 대표, 교민신문사 대표 등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최종석 교민담담영사, 김진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콩재외선관위 위원장, 장은명 한인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재외선거 전반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최종석 주홍콩총영사관 교민담당영사는 “그동안 재외선거를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느낀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분들이 이번에 홍콩을 방문했다”며 “지난 재외선거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나와야 앞으로 있을 선거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수 있으니 고견을 부탁한다”고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홍콩을 방문 중인 중앙선관위 관계자들과 홍콩 영사관 교민담당영사, 제20회 홍콩선관위 위원, 홍콩한인회장, 홍콩 교민신문 3사(홍콩수요저널, 위클리홍콩, 홍콩타임스) 대표가 재외선거 시스템 평가와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홍콩의 경우 재외선거단이 파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외선거 신고∙신청인과 투표자 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는 홍콩 영사관, 한인회 등 많은 현지 기관과 단체 그리고 현지 언론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차장은 “선거 본연의 기능은 대표자를 뽑는 것과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모범적인 선거후보자 선정과 완벽한 정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중앙선관위는 선진적인 선거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국내에서 실시한 사전투표제와 이동투표소 설치는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결과적으로 투표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를 했다”고 선거의 의미와 투표방법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또 “재외선거제도, 유권자 편의제공, 효과적인 홍보방법 등 재외선거와 관련해 보완해야 할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은 향후 선거관리와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와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평가 △ 재외선거 제도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 대만 거주 재외국민의 재외선거 참여방안 △ 효율적인 재외선거 홍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진만 제20대 국선 홍콩재선위 위원장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국내 유권자에 비해 재외국민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지난 재외선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또한 “홍콩은 지역이 좁아서 마음만 먹으면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며 “국내와 홍콩 현지 선관위, 한인회 단체 그리고 현지 언론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을 기울인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는 더욱 많은 재외 유권자들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홍콩총영사관 재외투표소를 통해 제20회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한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 수는 총 676명(인명부 등록 1229명)으로 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타임스 이경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