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호주 대한탁구협회 소속 주니어 선수들이 지난 일요일(13일) 올림픽 파크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14 NSW Junior & Under 18 Open Championship’에서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하장호 회장, 락카, 김도형, 추진, 김민종, 김노아 선수, 심서영 코치.
단식 준우승 등... 내년도 NSW 주니어 톱 랭킹 전망
시드니 한인 동포 자녀 주니어 학생들이 호주 전국탁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김노아(12, Toongabbie Christian School), 김민종(13) 추진(13, 이상 Ryde Secondary College), 김도형(Castle Hills Publicschool) 선수는 지난 일요일(13일) 홈부시(Homebush) 소재 올림픽 파크 스포츠 홀(Olympic Park Sports Halls)에서 열린 ‘2014 NSW Junior & Under 18 Open Championship’에 참가, 뛰어난 기량으로 호주 탁구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노아 선수는 탁구 라켓을 잡은 지 이제 9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 5~6살 때부터 탁구를 시작한 중국계 NSW 주니어 탑 랭커들을 물리치며 단식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김민종 선수와 함께 출전한 15세 미만 복식 경기에서는 3위에 올랐으며 김도형 선수와 함께 출전한 13세 미만 복식 경기에서도 3위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포 자녀 주니어 선수들은 모두 재호주대한탁구협회(Australia Korea Table Tennis Association, 이하 AKTT) 소속으로 메도뱅크(meadowbank) 소재 AKTT 전용 체육관에서 탁구에 입문, 기량을 쌓았다.
AKTT의 하장호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AKTT의 전용 체육관,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뛰어난 코치 등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이들의 뛰어난 기량과 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협회가 전용 체육관을 소유해 아이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가 작년 8월부터 꿈나무 발굴 육성 프로그램을 신설, 아이들이 탁구에 싫증을 내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이번 결과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코치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주니어들을 가르치고 있는 심서영 코치는 현역에서 은퇴하진 얼마 되지 않은 코치로 아이들에게 탁구 선진 기술인 ‘빠른 탁구’, ‘효율적 탁구’ 등을 전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서영 코치 역시 “우리 아이들이 다른 선수들 보다 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이전 대회에서 경험했던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두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김노아 선수에 대해 “다양한 기술을 정말 빠르게 습득하고 있으며 백핸드 및 네트 플레이가 아주 뛰어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노아 선수는 “코치님과 회장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저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저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장호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1년 뒤에는 우리 협회 소속 선수들이 NSW 주니어 랭킹 1~5위까지를 휩쓸 것으로 전망한다”고 자신했다.
정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