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개최된 '제 49차 밴쿠버 한인회 정기 총회'에서 42대 회장으로 이용훈씨가 선출됐다. 42대 회장단은 오는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49차 정기총회 개최, 무기명 투표 통해 이용훈씨 선출
향후 임시 총회 통해 42대 회장단 구성 예정
사단법인 밴쿠버 한인회 제42대 신임회장으로 이용훈씨가 선출됐다. 한인회는 지난 16일(목) 오전 11시, 49차 정기 총회를 개최해 회원 투표를 통해 이용훈씨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개최된 정기 총회는 지난 9일 참석 성원 미달로 유회된 관계로 2차 총회로 진행됐다.
재적 인원 89명 중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총회에서는 4가지 안건이 올랐다. 안건은 다음과 같다. 1. 제42대 한인회장 후보 인준의 건 2. 한인회 법적 소송건 처리 및 부채 처리 방안 건 3. 회명 제명 복권에 대한 처리안 4. 41대 재무 보고 및 인준 등이 논의됐다.
42대 한인회장 후보 인준에 대해서는 현재 한인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용훈씨를 42대 한인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회장투표에서 33명 중 17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용훈씨가 42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그 다음 한인회 법적 소송 건 처리 및 부채처리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까지 한인회가 안고 있는 부채는 외환은행 모기지를 포함해 총 124,928달러다. 여기에는 40대 한인회장직을 맡으면서 한인회관 공사대금으로 이용훈씨가 지불한 2만 4천달러와 LG건축에 미지급한 공사 대금 2만 9천 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용훈씨는 "42대 회장단이 출범되는 7월부터는 다른 사업보다 한인회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항간에 소문으로 돌고 있는 한인회관을 담보로 하는 부채 상환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42대 회장단이 사업 계획을 세워 그 수익금으로 부채를 청산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용훈씨는 "제가 한인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공사 대금으로 미리 지불한 2만 4천 달러는 받지 않겠다. 한인회를 위해 기부하겠다. 또 앞으로 전임 40대 회장 이정주씨에 대한 소송 등 여러가지 법적 소송에 드는 비용을 1만 달러 정도로 예상하는데, 그 중 5천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41대 재무보고 및 인준에 대한 안건은 6월 말 이후 재무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진행한 다음, 임시 총회를 통해 보고 하기로 했다. 제명 처리되었던 서상빈 회원에 대한 회원 복권은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인 이 모씨는 "정말 부끄럽다. 한인회가 언제까지 이렇게 시끄러운 진흙탕 싸움을 계속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 42대 회장단이 책임감을 갖고 잘 이끌어 주길 바랄 뿐이다. 더 이상은 밴쿠버 한인사회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42대 회장단 및 임원진은 임시 총회를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