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드니 도심 곳곳에서 인종차별을 표현하거나 실제 차별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 시티 카운슬(City of Sydney)은 린다 스콧(Linda Scott) 시의원(노동당)인 발의한 ‘인종차별주의 규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은 시드니 카운슬의 카운슬러들.
린다 스콧 시의원, “인종차별 근절 위해 노력할 것” 강조
최근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25일(월) 저녁, 시티 오브 시드니(City of Sydney) 카운슬은 노동당 소속 린다 스콧(Linda Scott) 시의원인 발의한 ‘인종차별주의 규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이너 시티(inner-city) 지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종차별위원회(Race Discrimination Commissioner)의 팀 수폼마세인(Tim Soutphommasane)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스콧 의원은 “우리 커뮤니티에서는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 행동을 위한 자리가 없으며 카운슬이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운동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최근 시티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관련 사건으로는 치펜데일(Chippendale) 소재의 대학교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혐오 전단지가 무작위로 뿌려졌으며 달링톤(Darlington)의 보도에는 반유대주의를 강조하는 슬로건이 쓰여져 있는가 하면, 달링허스트(Darlinghurst)의 한 카페에서는 한 남성이 피부색 때문에 고용되지 못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스콧 의원은 “어느 누구도 인종차별과 관련된 연설이나 행동을 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하며 “시티 오브 시드니에는 200여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미래의 시드니는 문화적 다양성과 조화가 이뤄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초 시티 오브 시드니 카운슬은 연방 정부의 ‘인종차별금지법’ 개정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채택했으며 호주 인권위원회(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의 운동에도 동참한 바 있다.
스콧 의원은 “시티 오브 시드니에서 인종차별이 근절될 수 있도록 호주 인권위원회 및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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