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박물관, 마한문화연구원 등 국내 4개 기관과 합동 발굴 MOU체결
한국의 고고학 발굴단이 카자흐스탄에서 유라시아 초원에서 대제국을 건설했던 고대인들의 고분들을 발굴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이식 박물관(관장 : 굴미라 라일로브나)은 25이(토) ‘황금인간’이 출토된 지역인 ‘이식’에서 한국의 마한 문화연구원, ‘동서문물 연구원’과 ‘한-카 합동 발굴 MOU’를 체결하였다
이로써 우리의 상고사와 고대사에 영향을 끼쳤던 유라시아 초원의 제국 왕릉들을 우리나라 고고학자들이 직접 발굴하게 된다. 이번 협정체결은 내년도 발굴작업을 위한 것으로써 우리 역사와 연관이 있는 ‘오손’국의 유적지를 발굴하게 될 예정이다.
이식박룰관에서 열린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전승민 총영사와 권오영 교수(서울대학교국사학과), 조근우 마한문화연구원장을 비롯해 한국에서 온 발굴조사단, 현지 협력기관, 지역주민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하였다.
굴미라 라일로브나 이식박물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박물관 개관 5년만에 국제적인 발굴작업을 할 수 있는 업무협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3년 전부터 시작된 협의 가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카자흐 역사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승민 총영사는 “제테수(알마티주 지역)가 페르시아의 영향권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작년에 체결된 업무 협약에 따라 한국에서 온 권오영 서울대교수를 비롯한 ‘유라시아 발굴단’이 지난 6월 중순부터 캅차가이 호수 근처에 위치한 ‘스키타이’고분군에 대한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식 박물관은 B.C 5세기 경 스키타이 제국의 왕자로 추정되는 ‘황금인간’이 발견된 지역에 만들어진 박물관으로써 고대 카자흐스탄 사회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