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8일(화) 18시30분 소르본느 대강당(le grand auditorium)에서 파리교육청(프랑수아 베이 교육감)이 매년 조직하는 파리시내 모드 전문학교 학생들의 창작 의상 발표회에 최초로 서울 디자인고 학생 10여명이 참가하여 창작 의상을 발표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행사는 파리교육청이 관내 모드 전문 직업학교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과 세계적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위한 전문성 신장을 장려하기 위해 산학 연계 및 국제 교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오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이러한 목표 아래 관련분야 전문업체 대표 및 현직 디자이너들, 교육계 인사, 일반인 등 약 600여명의 초청 인사들 앞에서 개최되었으며 프랑스 교육부장관 및 그리스 교육부장관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이탈리아와 한국 등 파리 학교들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외국 디자인 학교도 초청되어 공동 데필레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 참가하는 서울 디자인고는 2015년 10월 파리 11구에 위치한 튜르크틸 직업고(모피-피혁-의상디자인 모드 전문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양국 교육청과 당관 교육원의 지원 아래 한국 아틀리에 수업 및 양교간 매월 2회 공동 화상수업을 진행해 왔다. 실제 수업은 한불언어문화교육자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정기적인 화상수업을 통해 양교 학생들은 상호 주요 문화적 요소들을 소개하고 아틀리에 작업실의 진행과정과 교내 축제 및 대외 작품 발표회 등을 영상으로 교환하면서 공동 학습을 해왔다. 파리 튜르크틸 학교는 자교의 특화 영역인 피혁 재단 및 공정 과정을 한국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서울 디자인고는 전통자수 공정과정을 보여주었다.
튜르크틸 고는 한불상호 교류130주년 해에 체결된 양교의 상호교류를 기념함과 동시에 젊은이들의 여행과 끔, 국제교류 등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뜻에서 embarquement immediate(신속 탑승)을 주제로 정하고 서울 디자인고는 “모드 도시 파리” 라는 주제 아래 창작을 해왔다. 한불상호교류의 해 기념으로 올해 데틸레 개막과 폐막 작품을 한국 주제로 장식했다.
서울 디자인고 학생 및 교사들은 작품 발표회 뿐만 아니라 파리 튜르크틸 학교의 아틀리에 수업 참여, 디자이너 장폴 고티에 작업실 방문 등 직업 연수 및 탐방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서울 디자인고 학생들의 파리 소르본느대 패션쇼 참여는 한국의 직업계 고교생들로서는 첫 해외 진출로서 당관 주불대사(모철민)가 부임 이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 및 프랑스 간 직업교육협력 및 해외연수 활성화 정책의 구체적인 실현이다.
모철민 대사의 주도적인 연계 아래 양국 교육부는 2015년 11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방한시 양국 교육부간 직업교육 영역 협력 의향서, 양국 고등교육간 상호 학위인정을 위한 행정 약정을 체결하였으며 2016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시에는 양국간 학교 및 학생, 교사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일반 교육협력 의향서와 프랑스내 한국어 국제섹션 개설을 위한 행정 약정서를 체결하는 등 그동안 양국간 교육협력 및 학생교류 및 해외 연수 등을 위한 제도적 정비를 구축해왔다.
이번 서울 디자인고 학생들의 파리 작품발표회는 양국 직업전문학교 학생 교류의 시발탄으로서 앞으로 양국 교육부는 기 체결된 협정안을 바탕으로 향후 학생교류를 요식 관광 디자인 공예 애니메이션 컴퓨터,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전문직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양국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 직업탐구 및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하는 양국 청년 교류 및 국외 직업연수 축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하여 현재 양국 교육부의 지원 아래 파리시-서울시 교육청, 루앙시-대구시 교육청, 크레테이-충북 교육청 간 교류협정이 체결되었고 각 교육청 관내 호텔 관광학과, 농고 등 학교 간 장단기 학생 교류 프로그램도 지금 활발히 시작되고 있다.
지난 3.24일 상호교류의 해 기념 교육행사로 양국 교육부와 관련 교육청은 양국에서 동시에 양국 식문화와 식재료를 바탕으로 호텔관광조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작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였고 경연 수상자 및 지도교사 20여명이 오는 11월 프랑스 협력학교 방문 및 수업 참관 등 직업 연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표) 프랑스내 한국어 및 한국문화반 개설현황 (2009년-현재까지)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