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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첫 공식 미디어 발표에서 턴불 수상은 “실망스런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리더는 전체를 이끌어가는 사람, 모든 책임 지겠다”

 

자유-국민 연립의 실망스런 선거 결과에 대해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턴불 수상은 금주 화요일(5일) 오후, 투표일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미디어 발표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턴불 수상은 “자유당 대표이자 집권당 수상으로서 이번 선거 캠페인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한 뒤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질 것”임을 다시금 덧붙였다.

선거 당일인 지난 토요일(2일), 외부인사 및 자유당 내부에서 부적절한 공식 발표라는 지적을 받은 발표와는 달리 이날 턴불 수상은 “리더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전제한 뒤 “비난과 불평은 과거를 돌아보는 사람들의 행태이지만 리더는 전체를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수상은 “다른 사람들은 비난할 수 있지만 나는 비난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거유세를 했으며 열심히 싸웠다. 우리는 강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연립당이 맞이한 실망스러운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턴불 수상은 노동당이 크게 약진한 총선 결과에 대해 노동당의 “메디케어 공포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 같다”며 “호주인들의 신뢰를 냉소적으로 악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립당의 메디케어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일방적인 불신과 박탈감이 있었던 것을 인정했다. 이러한 불신과 박탈감을 배경으로 노동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반면 야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턴불 수상이 현재의 혼란 상황과 자유당의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snap election’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쇼튼 대표는 이날 턴불의 발언에 대해 “선거 결과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기 위한 또 다른 선거를 계획하지 말고 45대 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유수현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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