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물, 물……
뉴스로= 韓泰格 칼럼니스트
볼리비아(Bolivia)라고 하면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지고는 있지만, 이명박 전임(前任) 대통령 집권시절 만사형통(萬事兄通)의 주인공인 이대통령 친형 이상득(李相得 1935년생) 6선(選) 국회의원이 리튬(Lithium) 자원개발을 위해 노구(老軀)를 무릅쓰고 30시간 비행 4,000미터의 고원지대(高原地帶)를 여섯차례 현지답사(踏査)를 위해 다녀왔던 저 지구 반대편, 바다없는 한반도 크기의 다섯 배(倍)되는 남미(南美) 내륙(內陸)국가다.
바로 그 나라에 재앙(災殃)이 들이닥쳤다. 기후변화로 볼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서울넓이의 다섯 배 가까운 크기의 Lake Poopo가 2016년 1월 16일, 물이 줄어들기 시작한지 3년 만에 호수가 완전히 말라 증발(蒸發)되어 버렸다.
다음은 뉴욕타임즈 7월 8일(금) 자로 사진과 함께 두 면(面)이상의 지면을 할애한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호수가 사라지면서 물고기도 사라졌다. 물고기를 잡아먹던 새들도 사라져 버렸다.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수천년간, 대(代)를 이어 살아오던 Uru-Murato 원주민 마을에도 인적(人跡)이 사라졌다. 전쟁에 의한 피난민避難民)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의해 삶의 터전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안데스 산맥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El Nino 현상은 인디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Uru-Murato 종족의 생존(生存)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들은 800년 전 Inca제국의 위협도, 500년 전 스뻬인제국의 Conquistador(정복자) 들의 철제무기(鐵製武器) 앞에서도 살아남은 종족이었다. 1985년 이래 매 십년마다 섭씨 0.23 도(度)씩 상승(上昇), 30년 만에 수심(水深)이 3 미터나 되었던 호수가 지도에서 사라져 버렸다. 주민들도 언젠가는 사라지리라 예견은 하고 살아왔지만, 너무나 빨리 닥쳐온 재앙에 경악하고 있다. 물론 인류의 과오(過誤)로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거나 말라붙어가고 있는 곳은 이 Poopo 호수가 처음은 아니다. California Mono 호수나 Salton Sea 그리고 Canada의 여러 호반들에서도 물은 줄어들고 있지만, Lake Poopo 호수처럼 이 지역 거주 종족과는 아무 관계도 상관도 없는, 다른 곳, 타지(他地) 인간들의 탐욕(耽慾)으로 인해,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대대로 조용히 삶을 영위하여 왔던 오지(奧地)사람들,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 이들에게는 자식들에게 물고기를 잡을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없다. 물고기가 서식(棲息)할 호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안데스 산맥속, 이곳의 자연재앙은 지구 저편 소위 선진공업(工業)국가들의 소행(所行)이다. Uru-Murato원주민들은 앉아서 벼락맞은 격이다. 이웃을 잘못 둔 탓으로 치부(置簿)하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잔혹(殘酷)하다.
북반부 선진국들이여, 과연 공장(工場)만이, 공업화(工業化)만이 해답(解答)입니까? 우리는 살 곳이 없어졌습니다, 먹을 것이 날아갔습니다!
다음은 볼리비아관련 칼럼입니다. 그들이 풍부한 자원(資源)을 보유(保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최빈국(最貧國)의 범주를 벋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뉴욕일보 풍향계 칼럼1. 남미여행 (Paraguayan War) 2012. 8. 10. 자, 칼럼 2: 남미여행 태평양전쟁(Guerra del Pacifico) 2012. 8. 23. 자, 칼럼 3: 남미학습 Bolivia, Potosi 2012. 8. 26. 자, 칼럼 4 : Sins(宗敎的, 道德的 罪惡)에 대한 謝罪 副題: Francis敎皇 南美 3個 貧國 訪問을 契機로… 2015.7.20. 자, 칼럼 5: 보물선(寶物船)발견-童話보다 더 童話같은 이야기 副題: 그러나, 뒤안길에는 아주 아픈 歷史가 숨어있었다! 2015.12.7. 자
* 뉴스로 칼럼 ‘韓泰格의 架橋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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