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단상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moonwilliam1@gmail.com
워싱턴에 지천(至賤)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자귀나무 꽃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해 본다. 여름철 한라산 등산을 할 때마다 보는 실록의 바다위로 무수히 피어나는 곱디고운 선홍빛 자귀나무(원산지: 남동아시아, 중국, 한국) 꽃은 그대로 수채화고 명화이며, 향기는 첫사랑 그 소녀를 닮았다. 백록담 향하는 등산로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까마귀들의 슬픈 교향곡 연주에 몰입(沒入)하다 보면 4.3 사건의 고혼들과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못다 이룬 이승의 슬픈 전설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그 당시 우물 안 개구리 세계관으로는 이러한 신정부 수립 전후의 사변들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은 의문은 ▲“일제는 패망 전후 고도 전략의 일환으로 한반도 분할을 노리지 않았을까.” ▲“신생 일본 정부는 한국전쟁을 반발하도록 고도의 외교력을 발휘하여 전쟁 경제로 대박을 맞아 신생 경제대국으로 비상하는 발판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일본 정부의 비공개 특급비밀 한반도 정책은 한반도의 통합과 번영과 평화 정착이 아니라 분열과 남북간의 전쟁을 획책(劃策)하는 전략이 아닐까.”
일본은 최강 관동군의 전력을 미군 상대 전력으로 차출(差出)해 약체 군대로 만들어 소련군의 기습에 단번에 무너지는 군대로 만들면서 전후 미소 냉전체제 시동에 기여한 듯이 보인다. 일본열도에서의 옥쇄전투와 비교해도 군국주의로 무장된 관동군이 독일 패전 후 소련군의 만주 기습작전을 모를 수 없을 것이다. 소련의 빨리 빨리 진주 허용과 미군의 진격 결사 항전은 분명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전후 세계냉전과 한반도 분단 체제에서 미소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가장 많은 혜택을 본 나라가 일본이며 한국은 과중한 국방비 지출로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경제개발 성공은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반도의 분할로 강력한 국가가 출현하지 못하여 일본에게 식민지 지배에 대한 최고의 배상과 구상권(求償權)을 청구하는데 한계가 되었을 것이다. 더하여 일본을 능가하는 국가 건설을 할 수 없는 상태의 국방비 과도한 부담뿐만 아니라 단일민족간이 분단으로 서로 원수가 되어 준전시 상태를 지속하면서 어제의 침략자, 우방(?) 일본의 힘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게 일제와 일본이 구도한 고도의 한반도 분할정책과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전쟁은 일본 주식시장에 벼락 경기를 일으키다”라고 7월 17일 자로 보도했고 “한국전 이래 일본가격 상승” 7월 23일 자 헤드라인 기사를 보면서 나의 불행은 너의 행복임을 꼭 증명해 주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여기서 고차원의 수학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왜 애치슨 국무장관은 땡전 한 푼 안 들어가는 말로 하는 애치슨 태평양 방어선을 50년 1월 발표하면서 한국을 제외한 복선(伏線)의 알고리즘은 무엇일까. 미국의 전후 전력 활용을 위하여, 잉여 농산물 처치 위하여, 아니면 일본의 전후복구를 위한 고도의 전략일까. 전쟁 경기 부양책일까. 그 당시 세계 최고 정보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왜 북한 전력을 몰랐을까. 왜 2차 대전의 총아(寵兒) 탱크를 한 대도 안주고 미군을 철수 시켰는지 우물 안 개구리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차후 틈틈이 이와 관련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하고 싶어진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길 원하면서 “북한 핵무기로 인하여 일본은 핵무장화가 당장 될 수 있다”고 시진핑 주석에게 말했다. 한반도의 분단과 신 냉전은 일본의 재무장화와 핵무장의 절호의 기회일 것이며 한반도 백성들에게는 생사가 걸린 일생일대의 대사일 것이다. 한반도의 신 냉전을 신 상생 한반도 평화 통일 전략으로 한반도 백성들이 대통령이 누구인지 정치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게 하는 위대한 지도자의 출현을 학수고대(鶴首苦待)하는 한국전쟁 반발 아침이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또는 자진 입대하고 더하여 유엔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모든 분들께 경의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한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윌리엄문 칼럼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wil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