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이자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사인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Bac) 2016년 응시자 수는695,682명으로, 그중 88.5%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으로 높은 합격률인데, 작년대비 0,7% 높은 수치다. 참고로 2005년의 Bac 합격률은 80.2%였다.
7월 5일 발표된 필기시험(les écrits)만으로 합격이 된 응시자는 80%였다. 전과목 평균 10/20 이상이면 합격, 이하이면 불합격이다.
필기시험에서 불합격 한 응시자는 7월8일까지 만회 구두시험(les oraux de rattrapage)을 치러 전체평균 10/20이상이 되면 합격이 된다. 만회 구두시험 응시자격은, 필기시험 전체 평균이 8/10이상 10/20 이하인 경우인데, 이들 중 구두시험에서 추가 점수를 얻어, 구제된 응시자 수가 전체의 8.5%에 이른다.
올해 바슐리에(bacheliers)가 된 사람의 수는 632,700명, 2015년에 비해 11,700명이 더 많다. 세리(série) L(인문)의 합격률은 작년에 비해 0.6% 상승한 91.2%, 세리 S(과학) 합격률은 91.6%에 달했다.
바슐리에의 절반 이상이 일반 Bacs (généraux, ES économique et social, L littéraire, S scientifique)을 택했다. 20%는 기술Bac(technologique), 22.5%는 직업 Bac (professionnel)을 선택했다.
48.2%가 평점(mention)을 받았다. 평점은 세 가지가 있다 : 최우수 Très bien 16~18/20, 우수Bien 14~16/20, 약간 우수 Assez bien 12~14/20. 금년에는 일반 Bac에서 30.4%가 망시옹 « 최우수 »와 « 우수 »를 받았다. 기술 Bac에서는 이 두 평점을 받은 비율이 12.9%, 직업 Bac에서는 11.6%.
Bac 합격률이 가장 높은 도(département)는 코르스 (Corse, 94.8%), 가장 낮은 도는 해외 영토 마이요트 (Mayotte, 대서양의 모잠비크 옆) (69.7%), 그 다음이 기얀느 (Guyane, 중앙 아메리카, 브라질 위) (85.2%)
Bac의 합격률이 높은 것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교육 당국과 교사들의 관대한 채점에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프랑스의 시험은 논술형이므로 점수의 조절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채점 후에 고사장별로, 또는 전국적으로 과목별로 성적 조율을 한다. 1~2점을 내릴 수도 있고 올릴 수도 있다. 합격률이 90%에 가까운 Bac을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동원해서 계속 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 매년 이 맘 때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