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연화정사 ‘열린법회’ 화제
뉴스로=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올해 개원(開院)한 워싱턴의 한국 사찰이 불교와 여타 종교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 불보사찰 통도사의 워싱턴 포교당으로 최근 개원한 연화정사(주지 성원스님)는 15일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열린 법회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7일 첫 번째 시리즈로 마련되는 열린 법회는 조지 메이슨대의 비종교학자 노영찬 교수가 ‘불교와 기독교가 보아야 할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연화정사의 ‘열린 법회’는 종교계와 학계, 언론계, 문화계, 의료계, 정치계, 경제계 등을 대표하는 미국과 한국의 명사들을 초청하는 것으로 두 달에 한번씩 열게 된다.
연화정사는 지난 4월 17일 지역 정치인, DC 한국총영사, 외국외교 사절은 물론, 한국 불교와 상좌부, 일본, 중국, 베트남, 티베트 불교로 대표되는 6대 전통 불교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 법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주지 성원스님의 은사인 군종교구장 정우큰스님은 연화정사 창건을 위해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날 법회에도 특별 영상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또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각종 봉축 행사를 겸해 불교, 천주교, 힌두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 이집트 기독교정교회, 개신교(침례교)로 대표되는 세계 8대종교 지도자/학자 초청 봉축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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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노영찬교수 한국학연구소 창설
열린법회 강사인 노영찬 교수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도미, 버지니아 리치몬드의 유니온 신학교에서 신학석사(Th. M.)을 받고 UC산타바바라에서 비교 종교학으로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조지 메이슨 대에 부임한 그는 종교학과를 창설해 초대학과장을 역임했고 한국학연구소도 창설해 현재 연구소장으로 있다. 미국종교학회(American Academy of Religion)의 한국종교 분과의 공동회장, 재북미한인기독자협회(Association of Korean Christian Scholars in North America) 회장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노틀댐 대학교의 신학과 초빙교수도 맡고 있다.
또한 지난 19년간 워싱턴 지역의 한인들을 상대로 ‘동양정신문화 연구회’에서 한국의 전통 사상, 특히 유교나 도교의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Korean Neo-Confucianism of Yi Yulgok’(이율곡의 한국 신유학)과 ‘The Four-Seven Debate: The Most Famous Controversy in Korean Neo-Confucianism’(사칠 논쟁: 한국 신유학에서 가장 유명했던 논쟁)을 공저했으며 노자의 도덕경을 풀이한 “우리가 길이요 우리가 책이다”가 있고 영문으로 ‘Thinking of the Way and The Way of Thinking’을 곧 출판할 예정이다. 한국학, 비교종교 등에 관한 논문다수가 있으며 2004년에는 율곡 학술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