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dstone West 하이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행사로 진행된, 한국문화 특별 공연의 하나인 K-Pop과 댄스 공연은 학생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아래 사진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중 불고기를 직접 만드는 Gladstone West 초등학교 학생들.
두 번째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행사... 한국어 과정 확산 취지
글래스톤(Gladstone) 지역 4개교 방문, 한국문화 체험 행사 진행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이동옥)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두 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주 수요일과 목요일(4-5일) 양일간 퀸즐랜드(Queensland) 주 글래드스톤(Gladstone) 소재,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4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 역시 학교 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글래드스톤은 퀸즐랜드 주 북쪽의 광산 도시로 주도인 브리즈번(Brisbane)에서 자동차로 9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지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원을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원거리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이다. 현재 퀸즐랜드 주에는 6개 공립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이 가운데 5개 학교(Calliope State School, Gladstone Central State School, Gladstone West State School, Gladstone State High School, Yarwun State School)가 글래드스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첫째 날인 수요일(4일) 오전 Gladstone West State 초등학교에서 135명의 학생들이, 오후에는 Yarwun State 초등학교 전교생 54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어 둘째 날인 목요일(5일) 오전에는 Gladstone State 고등학교와 Calliope State 초등학교를 방문, 행사를 이어나갔으며 각 275명의 학생과 120여명의 학생이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가 진행된 4개교 중 3개교에는 전교생을 통틀어 한국학생이 한 명도 없으며 Gladstone West State 초등학교에만 1명의 한국계 학생이 재학 중으로, 학생들은 한국문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글래드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은 약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강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분야별 전문 강사가 프로그램을 맡아 불고기를 직접 만들어 함께 먹는 ‘한식강좌’, 전통 연꽃 등을 만드는 ‘한지공예 강좌’, 최신 K-Pop 댄스를 배우는 ‘K-Pop 댄스 강좌’, 그리고 한국어 프린팅을 티셔츠에 염색하는 ‘한국어 티셔츠 만들기 교실’을 전 학생이 교대해가며 다함께 배워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문화 특별공연으로 K-Pop 커버댄스 퍼포먼스와 장구공연으로 문화체험 기회가 거의 없는 작은 광산도시의 학생들을 열광시켰다. 또 한국에서 공수해온 박을 이용한 ‘박 터뜨리기 게임’은 학생들에게 신기함과 재미를, 한국문화원이 준비한 한국 문화용품 선물은 학생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 학생들은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직접 경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 이외에 교사들도 K-Pop 댄스강좌에 직접 참가해 춤을 배우고 처음 먹는 불고기와 쌈장에 매료되는 등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뜻 깊은 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Gladstone West State 초등학교의 매기 뷔렐(Margie Burrell)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나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였다면서 “이번 행사를 위해 글래드스톤 지역에 와준 한국문화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Calliope State 초등학교 마르니 모리슨(Marni Morrison) 교감은 “학생들과 교사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라며 “우리 초등학교에 개설된 한국어 수업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ladstone State 고등학교의 데이빗 로마그놀로(David Romagnolo) 교장 대행은 “한국어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배우는 8학년 학생들에 비해 선택과목으로 지정된 9학년부터는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9학년 학생들의 한국어 과목선택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옥 원장은 학교 일정으로 인하여 부득이 행사 진행을 못한 Gladstone Central State 초등학교를 방문, 리앤 마틴(Leanne Martin) 교장에게 준비한 행사 기념품을 직접 전달하고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논의했다.
이동옥 한국문화원장은 “호주 전역에 한국어 교육이 활성화 되고 청소년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시범사업으로 NSW 주 한국어 개설 공립학교 4개교에서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에는 퀸즐랜드 주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행사는 앞으로 빅토리아 주 등 한국 문화체험 소외지역의 한국어 개설 학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