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념일 맞아 ‘리멤버 727’ 행사
뉴스로=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뉴욕 뉴저지의 한인학생들이 한국전쟁 정전(停戰)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기원행사에 참여했다.
클라우디아 조(13) 양을 비롯한 한인학생 10명은 23일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에서 전몰 용사들을 추모하고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컴퓨터 그래픽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매년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맞춰 ‘리멤버 727(대표 김한나)’이 주최하는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뉴욕, 뉴저지 등 9개 타운에 거주하는 학생들로 클라라 조씨로부터 컴퓨터그래픽과 미술을 배우고 지도받고 있다.
이들을 동반한 클라라 조 씨는 “전원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로 11명이 총 15개 작품을 냈다. 주제는 이산가족 등 전쟁과 관련된 내용들이다”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지난 6월25일 뉴욕 프라미스 퀸즈교회에서 민주평통뉴욕위원회(위원장 정재건)의 초청으로 같은 작품들을 전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김기환 뉴욕총영사는 작품들의 수준도 높지만 어린 2세 학생들이 한국전쟁과 관련한 역사와 오늘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는게 대견하다고 격려했다는 후문(後聞)이다.
학생들은 지난 2월엔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난민(難民)과 이산가족, 전쟁 및 여성 인권에 대한 희망을 담은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워싱턴 DC의 정전기념일 행사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콜 빌 웨버 회장과 한인사회 대표들이 함께 한 헌화식에 이어 오후 7시27분에 맞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집회를 시작했고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는 평화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국전쟁기념비와 제2차세계대전기념비, 베트남전쟁기념비를 거쳐 링컨기념관 앞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국인 터키인들이 준비한 '실크로드',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난타', 아프리칸 아메리칸 청년들이 준비한 '아리랑', 세계적인 비올라 연주가 김남중의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리멤버 727의 김한나 대표는 “청소년들이 그들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의 작품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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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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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민 이산가족 여성인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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