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교육구, 8월 10일을 개학일로
▲ 플로리다 공립학교들의 개학일이 예년보다 빨라졌다. 사진은 세미놀 카운티 그린우드 미들 스쿨 교정 앞에 당도한 스쿨 버스. <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공립학교들의 개학일이 예년보다 빨라졌다. 이는 주 의회가 기존 개학일 규정을 거둔 탓이다.
2006년에 만들어진 규정은 노동절 2주일 전, 즉 8월 20일 전에 개학하는 것을 금했다. 당시 대부분의 교육구 개학 일자는 8월 15일 이었으나 신규법으로 인해 주내 공립학교들은 8월 3째주 즈음에야 여름방학을 끝냈다.
그러나 교육계 일부에서는 가을 학기를 일찍 시작할 경우 크리스마스 전에 학업 및 행정 절차를 말끔히 끝낼 수 있다며 2014년 주 의회에 개학일 조정을 요청했다. 반면 관광업계 와 일부 학부모 및 교사들은 개학을 앞당길 경우 관광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족여행 시간도 제한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개학일 규정은 소수의 '우수 학군'에 대해 예외를 두고 있어 세미놀 카운티 등 일부 교육구는 주변 카운티에 비해 개학일이 통상 빨라 일부 교육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은 법이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상반된 의견으로 개학일 조정 사안은 의회에서 논쟁거리가 됐다. 지난해 하원은 개학일을 8월10일부터로 조정한 반면, 상원은 8월 세번째주 월요일을 지지했다.
결국 개학일은 하원 상정안이 채택되어 주지사 승인을 받음으로써 교육구는 빠르면 8월 10일에 학교를 오픈할 수 있게 됐다. 수정안은 지난해 중반에야 모습을 들어낸 탓에 많은 교육구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학일 조정에 나섰다.
한편 올해 탬파베이 지역에서는 파인라스 외에 힐스버러, 헤르난도 카운티가 개학일을 10일(올해는 수요일)로 결정했고, 파스코 카운티는 수요일 수업 개시는 출석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15일을 개학일로 채택했다.
주 전체로 보면 10일을 개학일로 정한 교육구는 총 67개 중 40개에 달한다. 또 17개 교육구는 15일을, 브라워드, 마이애미-데이드, 사라소타 등 3개 교육구는 22일을 개학일로 택했다.
올해 갑자기 앞당겨진 개학 날짜로 일부 교육구 교사들과 학생들은 예년에 비해 짧은 여름방학을 보내게 됐다. 그러나 내년 봄학기가 끝나는 시점은 빠르면 5월 19일로 앞당겨져 여름방학 기간은 평년과 같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