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1970년대 지어진 달링포인트(Darling Point) 소재 2개 침실 아파트. 하버 전망을 가진 이 아파트는 지난 주말 경매에서 무려 178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 화제가 됐다.

 

도심 가까운 동부, 이너웨스트 주택가격 강세 이어져

 

광역 시드니에서 아파트 중간가격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서버브(suburb)가 늘어나는 가운데 하버 전망을 가진 달링포인트(Darling Point)의 2개 침실 아파트가 지난 주말 경매에서 178만 달러에 낙찰, 일부 특정 지역 주거지의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6일) 경매가 진행된 400여 주택 가운데 하나인 이 아파트는 레인코브(Lane Cove)에서 온 한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달링포인트 이스트본 로드(Eastbourne Road) 상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8층에 있어 시드니 하버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넓은 가라지와 발코니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 79스퀘어미터의 크지 않은 면적을 낙찰가와 비교하면 스퀘어미터 당 2만2천 달러에 달하는 높은 매매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날 경매에 입찰, 낙찰 받은 한 투자자는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동부 및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 지역에서 투자용 부동산을 찾고 있었다”는 그는 “달링포인트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매매를 진행한 ‘BresicWhitney’ 사의 캐서린 딕슨(Catherine Dixon) 에이전트는 “북부 해안(north shore) 지역에 거주하던 이들이 현재의 주택을 줄여 도심과 가까운 동부 지역, 달링포인트나 패딩턴(Paddington), 울라라(Woollahra) 등지로 이주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1970년대 건축된 이 같은 아파트 타워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이 지역에 고층의 아파트를 새로 건축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아파트에서 내다보이는 빼어난 전망은 모든 이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현재 이 아파트의 임대료는 주(week) 850~900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10년 전, 소유자의 자녀들이 아버지를 위해 구입한 것이었다. 어머니가 사망하자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큰 공간의 주택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 2개 침실의 주거지를 마련했던 것이다.

자녀들 중 하나인 제이미 크리어(Jamie Creer)씨는 구입 당시 “무엇보다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우리가(형제들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 부모님은 북부 해안 지역에서 주택을 줄여 도심과 가까운 곳으로 이주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동부 지역의 주택가격 강세는 유명 요리사인 빌 그랜저(Bill Granger)의 타라마라(Tamarama) 주택이 640만 달러에 거래됐던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이 주택을 구입한 지 불과 1년도 안 되어 160만 달러를 횡재한 것이다.

이 주택은 그의 아내 나탈리 엘리엇(Natalie Elliott)씨가 11개월 전 480만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지난 주말 경매에서 640만 달러에 낙찰됐다.

빌 그랜저씨의 주택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Australian Women’s Weekly’ 킴 도허티(Kim Doherty)씨의 1개 침실 아파트는 지난 주말 경매 이전에 매각이 결정됐다.

도허티씨는 지난 2007년 51만5천 달러에 이 아파트를 구입했으며, 지난 주말 경매에 매물로 등록하면서 잠정가격을 80만 달러에서 87만5천 달러로 책정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부동산 회사 ‘McGrath’ 사를 통해 경매 전 매각됐으며, 정확한 판매금액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9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즈버리(Rosebery)에서는 개조되지 않은 낡은 주택이 한 젊은 부부에게 판매됐다. 소유주가 50년 넘게 살아온 3개 침실의 주택으로, 이날 경매에는 17개 그룹이 입찰해 상당한 가격경쟁을 펼쳤으며 잠정가격보다 무려 48만5천 달러 오른 198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로즈버리 주택 매매를 진행한 ‘MGM Properties’ 사의 토니 기우젤리스(Tony Giouzelis) 에이전트는 “경매 전까지만 해도 이 주택은 150만~160만 달러에서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즈버리의 경우 현재 신규 주택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도심과 가깝고 해변, 공항이 인근에 있다는 지리적 편의성이 젊은 부부의 마음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이너 웨스트(inner west)에서는 치스윅(Chiswick) 소재 해안가 주택이 450만5천 달러에 거래됐다. 30년 전, 531스퀘어미터의 부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처음 매물로 나온 것으로, 거래가격은 경매 잠정가격보다 15만5천 달러 오른 금액이다.

종합(경매 3).jpg

이너 웨스트(inner west) 치스윅(Chiswick)의 해안가 주택. 낙찰가격은 450만5천 달러로, 이는 잠장가격에서 15만5천 달러 높은 금액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33.1KB/Download:51)
  2. 종합(경매 3).jpg (File Size:48.5KB/Download:5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01 호주 The 9 most epic bike rides you can ever do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900 호주 시드니, 전 세계 ‘톱 10 살기 좋은 도시’에서 밀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9 호주 정규직 줄고 비정규 늘어, 호주 노동시장 ‘적신호’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8 호주 호주인들, 도박으로 연간 230억 달러 잃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7 호주 시드니 지역 가구당 교통비 지출, 연간 2만2천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6 호주 심장 전문의들, 고령층 ‘심장박동’ 정기 검진 강조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5 호주 호주 대학들, “교내 성폭력에 강도 높은 대처...”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4 호주 IPART, 연금수령자 대상 지원제도 변경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3 호주 대부분 사립학교들, “전학? 학비 내고 가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2 호주 뉴질랜드인들, 타 이민자보다 호주생활 더 ‘불만족’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1 호주 소비자 가격 저렴한 주유소, 시드니 남부 지역에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90 호주 시드니 최대 이탈리안 축제, 10만여 인파 운집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89 호주 8월 최고 낙찰률 기록, 도심 인근 주택가격 ‘강세’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888 호주 The 10 best crowd-free roads worth a drive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7 호주 루시 턴불, ‘헤리티지 주택’ 파괴에 대해 “몰랐다” 일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6 호주 호주 국세청, 허위 세금 환급 신청 사례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5 호주 호주 원주민 청년 자살률, 전 세계서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4 호주 올해 ‘독감’ 기승... NSW 주서 45명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3 호주 Domain Liveable Sydney 2016- 범죄발생과 주거 적합성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2 호주 Domain Liveable Sydney 2016- 젊은 전문직 종사자 최고 거주 지역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1 호주 NSW 주, 전년 대비 소비자 불만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80 호주 ‘길거리 도서관’ 통한 독서 운동, 학교들 동참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79 호주 태양열 전력 생산,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78 호주 봄 시즌, 시드니 부동산 경매시장 다시 불붙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77 호주 MHAHS, 다문화 사회 간염 인식 제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8.
876 호주 14 of the world’s most expensive homes on sale right now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75 호주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 “호주는 더 이상 공정사회가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74 호주 Domain Liveable Sydney 2016- 적정 주택가격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73 호주 Domain Liveable Sydney 2016- 최고의 해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72 호주 일과 후의 직장인들 대상, 문화 활동 장려 논의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71 호주 UTS, ‘애니메이션 시각학’ 석사과정 개설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70 호주 ‘인구조사’ 관련, “위반 따른 벌금은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69 호주 2011 센서스 통해 본 호주의 희귀 직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68 호주 지난 2월 이후 시드니 도심 노숙자 18%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67 호주 호주가 배출한 최고의 서퍼, 파렐리씨 타계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 호주 하버 전망의 달링포인트 아파트, 178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8.11.
865 호주 9 of the most incredible places to sleep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64 호주 광역 시드니,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63 호주 “호주 직장인들, 새로운 기술 흐름에 적응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62 호주 2016 호주 인구조사, 어떻게 진행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61 호주 연방 정부, 새로운 메디케어 계획안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60 호주 “시드니 주거지 개발 붐, 공급과잉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59 호주 글로벌 추세 따라 호주인 중국 유학,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58 호주 호주, 전 세계 여행자들의 ‘최고 선호 여행지’ 꼽혀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57 호주 RBA, 기준금리 추가 인하 단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56 호주 겨울 시즌 시드니 경매시장, ‘셀러스 마켓’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8.04.
855 호주 Australia's bloodiest WWI... ‘Fromelles’, ‘Pozieres’ 전투 100년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54 호주 노동당 플리버세크 부대표, 교육부 담당 겸임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53 호주 ‘2016 Houses Magazine Awards’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
852 호주 호주 ‘Child Prosperity Index’ 순위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