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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및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재개발한 울루물루(Woolloomooloo) 핑거와프(Finger Wharf)에서의 앨리스 히다얏(Alice Hidajat)씨. 출퇴근 편의성과 제반 시설 측면에서 그는 울루물루 거주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울루물루, 가장 높은 점수... 달링허스트-라벤더 베이 순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거주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어디일까?

이달 초, ‘Tract Consultants’와 ‘Deloitte Access Economics’ 사가 시드니 지역 주거 적합성을 분석한 ‘Domain Liveable Sydney’를 발표한 이후 이를 세분화하여 진단한 자료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두 회사가 △직장으로의 출퇴근 용이성, △대중교통 근접성, △문화시설, △지역별 교통정체 수준, △제반 편의시설, △각 지역의 자연환경, △범죄발생 비율, △해안 전망 등을 종합하여 선정한 ‘전문직 종사자 최고 거주 지역(suburb)’ 평가에서 최상위는 도심 인근 울루물로(Woolloomooloo)가 꼽혔다.

사실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반적인 지역으로는 패딩턴(Paddington), 발메인(Balmain), 서리힐스(Surry Hills) 또는 키리빌리(Kirribilli)라는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울루물루의 경우 정부 주택이 즐비하고, 특히 이 지역에 있는 한 호텔을 중심으로 하버브릿지 아래로 노숙자들이 많기에 젊은이들로부터 그리 높은 점수를 기대하지 않았던 지역이기도 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기업 위험관리 전문가인 앨리스 히다얏(Alice Hidajat, 27)씨는 이번 결과에 대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SAI Global’ 사의 회계 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그녀는 울루물루에 대해 “주거 지역으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언급하면서 “모든 편의시설이 다 있으며 직장이 있는 도심까지 도보로 15분이면 충분하다”면서 “3년째 살아오면서 아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보타닉 가든(otanic Garden)을 지나 도심의 직장으로 가는 길도 아주 인상적이고 때론 킹스크로스(Kings Cross)에서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며 “주변에 카페나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포츠 포인트(Potts Point)나 엘리자베스 베이(Elizabeth Bay) 해안도 불과 수분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울루물루는 지난 1999년, 총 3억 달러를 투입해 문화유산(heritage)에 등재된 핑거 와프(Finger Wharf)를 300채의 아파트, 호텔, 레스토랑 및 선착장으로 재개발한 하면서 유명해졌다.

핑거와프가 재개발되면서 이곳 아파트에는 부유층들이 속속 입주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유명 영화배우 러셀 크로(Russell Crowe),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델카 구드렘(Delta Goodrem), 유명 라디오 진행자 존 로우스(John Laws) 등도 있다.

현재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울루물루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99만5천 달러로, 이는 지난 6개월 전과 비교해 22.1%가 상승한 금액이며, 지난 5년 사이 49.1% 높아진 수치이다.

울루물루는 ‘Tract Consultants’와 ‘Deloitte Access Economics’가 지난 주 발표한 ‘살기 좋은 지역’ 평가에서도 555개 서버브 가운데 14번째로 평가됐다.

도시계획 전문 회사인 ‘Tract Consultants’ 사의 도시개발 전문가 조지아 셋즈먼(Georgia Sedgmen)씨는 “울루물루의 경우, 전문직의 젊은이들이 원하는 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울루물루 다음으로 달링허스트(Darlinghurst), 라벤더 베이(Lavender Bay),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헤이마켓(Haymarket)이 뒤를 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 지역의 경우 ‘Domain Liveable Sydney’ 전체 순위에서는 57위 이후에 랭크되어 있다는 점이다.

‘도메인 그룹’ 자료에 따르면 현재 달링허스트의 주택 중간가격은 178만 달러에 달하지만 아파트는 울루물루와 유사한 96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또 라벤더 베이의 유닛 중간가격은 82만5천 달러, 주택은 330만 달러에 달하며, 밀슨스 포인트의 경우 165만7천 달러, 헤이마켓의 아파트는 93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울루물루를 기반으로 하는 한 부동산 회사의 노엘 젠킨스(Noel Jenkins) 영업이사는 젊은 전문직장인이 거주하기에는 아주 완벽한 지역이라며 “도심의 직장까지 도보 출퇴근이 가능하고 지역내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굳이 자동차가 필요치 않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의 경우 대개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집에서 가깝다는 것은 아주 편리하며 저층의 아파트로 주변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SAI Global’ 사에서 일하는 히다얏씨는 “늦은 시간, 업무를 마치고 집까지 택시를 이용해도 10달러 내외면 충분하며, 패션, 먹거리, 기타 편의시설도 거의 갖추고 있다”면서 “울루물루는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갖고 있는 곳이며, 얼마 후 좀더 넓은 아파트로 이주할 계획이지만 이 지역 안에서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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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물루(Woolloomooloo)의 한 카페. 여러 편의시설이 두루 들어서 있어 젊은층의 도시 라이프에 아주 적합하다는 점이 이들의 거주 적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젊은 전문직장인이 거주하기 좋은 상위 20개 지역(suburb)

1. Woolloomooloo

2. Darlinghurst

3. Lavender Bay

4. Milsons Point

5. Haymarket

6. Surry Hills

7. Sydney

8. North Sydney

9. Potts Point

10. Rushcutters Bay

11. McMahons Point

12. Millers Point

13. Edgecliff

14. Pyrmont

15. Chippendale

16. Paddington

17. Elizabeth Bay

18. St Leonards

19. Waverton

20. Kirribilli

-Source: Tract Consultants and Deloitte Access Economic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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