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5개도시 누드 트럼프 조각상 깜짝등장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앗? 벌거벗은 트럼프에 없는게 있네?’
공화당 대선후보 도날드 트럼프를 풍자(諷刺)한 벌거벗은 트럼프 조각상이 뉴욕 맨해튼 등 5개 도시에 깜짝 등장했다.
17일 밤(현지시간) 맨해튼 유니온스퀘어에 벌거벗은 트럼프 조각상이 세워져 시선을 끌었다. 이 조각상은 익명의 조각가 단체인 인디클라인이 실리콘과 점토를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고담이스트 동영상 캡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머리의 조각상은 벗은게 부끄럽다는 듯 두손을 아랫배에 가지런히 모은 모습이다. 비만 체구에 핏줄이 드러난 가운데 특히 중요 심벌을 어린아이처럼 왜소(矮小)하게 만들어 시선을 끈다.
조각상 하단엔 ‘임금은 고환이 없다(The emperor has no balls)’는 민망한 타이틀을 달아 놓았다.
조각상은 맨해튼은 물론,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 5개 도시 거리에 동시에 세워졌다. 조각상을 본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앞다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인디클라인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스타의 거리’에 흑인민간인을 사살한 경찰의 문제를 고발하는 조각상을 전시하기도 했다. 인디클라인은 대통령 출마선언이후 각종 막말을 일삼은 트럼프를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조각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인디클라인의 일원 중 한명인 진저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또다른 괴물이다. 그의 조각상에서 고환(睾丸)을 없앤 것은 하나의 남성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어린아이와도 같아서 고환이 필요치 않다”고 조롱했다. 인디클라인의 조각가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응이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은 조각상은 몇 시간후 뉴욕시 공원국에 의해 철거됐으나 SNS 상에서는 더욱 뜨거운 화제로 공유되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Here's How NYers React To A Life-Size Naked Donald Trump Statue In Union Square
http://gothamist.com/2016/08/18/naked_donald_trump_statue.php#phot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