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경찰(AFP)가 체포 영장을 발부 받은 모함마드 알리 바리알레이(Mohammad Ali Baryalai).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 IS 조직의 주요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IS 반군 조직에서 활동하는 60여명의 호주인 가운데 절반 이상을 모집해 중동 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킹스크로스 클럽 바운서 모함마드 알리 바리알레이 대상
호주인 모집해 시리아 및 이라크 IS 반군 조직 송출 혐의
호주 국내에서 시리아 및 이라크 반국 IS 조직에 가담할 테러리스트를 모집해 중동 지역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IS 지하디스트에 대해 연방 경찰(AFP)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호주 국영 ABC 방송이 보도했다.
ABC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인 ‘7.30’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체포 영장이 발부된 모함마드 알리 바리알레이(Mohammad Ali Baryalei. 33)는 킹스크로스 소재 나이트클럽의 바운서(bouncer. 술집 등에서 입구를 지키는 사람)로 일한 바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시리아 및 이라크의 IS 반군을 지원하는 호주 내 최고 책임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호주 정부 당국은 모함마드가 IS 작전 지휘부 내에서도 신뢰할 만한 위치에 있으며, 현재 시리아 및 이라크 내 IS 조직에서 활동하는 60여명의 호주인 가운데 절반 이상을 그가 모집해 이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 대테러를 담당하는 한 인사는 ABC 방송 ‘7.30’에서, 얼마 전 참수된 시리아 정부군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호주는 물론 전 세계인에게 충격을 준 바 있는 칼레드 샤로프(Khaled Sharrouf)는 물론 모하메드 엘로마르(Mohamed Elomar)도 그가 중동지역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두 명의 17세 호주 소년과 시라아 및 이라크에서 반군 활동 도중 사망한 7명의 호주인 역시 모함마드 바리알레이가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 경찰은 ‘7.30’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모함마드 바리알레이에 대한 체포 영장은 ‘테러 관련 활동’ 혐의라고 밝혔다. 연방 경찰 대변인은 “이번에 발부된 체포 영장으로 인해 현재 중동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리알레이는 호주로 돌아올 경우 즉시 강제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그에 대한 처리 문제가 진행 중이기에 추가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모함마드 알리 바리알레이는 아프가니스탄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난민으로 호주에 입국했다.
올해 33세로 시드니에서 살아온 그는 한때 배우가 되고자 열망했지만 어느 순간 급진 이슬람에 빠져 범죄세계로 접어들었다. 이후 급진 이슬람 지하디스트를 조직한 그는 시드니의 ‘Street Dawah’(비이슬람에게 급진 이슬람 메시지를 전하는 그룹) 설교 운동의 리더로 성장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그는 근래 시리아와 이라크 반군 활동 도중 사망한 5명의 호주인을 비롯해 현재 테러 활동을 벌이는 여러 테러리스트를 개종시켜 중동 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바리알레이는 지난 2013년 4월 터키에 도착한 뒤 시리아 국경 인근에 베이스를 마련하고 알카에다(Al Qaeda) 및 자브핫 알 누스라(Jabhat Al Nusrah)에 가담할 호주인들을 모집해 왔다.
정보 당국의 대테러 담당 인사는 “그가 올해 초부터는 IS 작전의 핵심 호주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바리알레이 가족은 ‘7.30’에서 그가 IS 반군에 가담해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부인하며 “터키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