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현 옥타 명예회장(좌측)과 김소영 본사 사장(재언협 회장)은 향후 옥타와 재언협의 협조와 상생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영현 명예회장
'안 된다'는 생각 버리고 '발상의 전환'하면 못 할 것 없어
재언협과 옥타, 향후 긴밀한 협조 관계 약속
캐나다에서 미스타 코리아(Mr. Korea)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다. 영리(YoungLee) 무역 대표 이영현 회장이다. 1966년 200 달러만 들고 토론토로 이민 온 이후, 연간 매출액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과 캐나다의 무역 선봉장', '무역업의 대부' 및 '판매의 달인' 등 다양한 호칭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이다. 현재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현 회장이 18일(목) 밴쿠버를 방문했다. 19일부터 3일동안 UBC에서 열리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특강을 하기 위해서다. 독일에서 열린 특강을 마치고 밴쿠버 공항에 도착, 본사를 찾은 이영현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캐나다와 한국 무역업계에서 신화적인 전설을 많이 갖고 있다. 성공 이후에도 젊은이들에게 특강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청년들을 만날 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1년 12개월 중 10개월 정도를 해외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시간을 젊은이들을 만나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도 독일에서 한인 청년들을 만나고 밴쿠버로 왔다. 이곳 일정이 끝나면 다음 주 화요일에 아르헨티나로 가서 한인 청년들을 만날 계획이다. 가끔 힘에 벅찰 때가 있다.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가끔 나 자신에게 질문하곤 한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전 세계를 다니며 청년들과 만나게 할까’ 대답은 ‘변화’였다. 내 강의를 들은 젊은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독일에서 강의를 마치자 한 여학생이 나에게 다가와 포옹을 했다. 그러면서 ‘회장님 강의를 듣고 내 자신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내 강의를 들은 사람 중 단 한 명이라도 변화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이런 것들이 내가 전 세계를 다니며 이야기하는 힘의 원천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대부분 현장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례들의 핵심은 ‘발상의 전환’이다. 즉 ‘뒤집어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해서는 결코 앞설 수 없다.
Q> ‘세상의 변화’, 그것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중요한 키워드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몇가지 사례를 들겠다. 언론에서 드론(무인 비행기)과 로보트, 빅데이터 등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몇 년 이내에 기존 세상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의 생활과 삶이 펼쳐질 것이다. 이런 것들을 그냥 무심하게 지나치면 안된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때 거의 몇 만 배 이상 빠르게 바뀐다. 그 속에서 과연 무엇이 가치있고 내가 해야 할 일인지를 발빠르게 생각하고 잡아야 한다. 수명 연장도 비슷한 영역이다. 남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면 결코 앞설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Q> 오랜만에 밴쿠버를 방문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광 및 서비스가 주력 산업인 BC주다 보니, 한인 2세들이 직업을 구하는데 애로사항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가
5년만에 밴쿠버를 찾았다. 밴쿠버는 지구에서도 축복받은 도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 등 다른 곳에는 없는 것들을 갖고 있다. 밴쿠버의 젊은이들에게 긍지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것도 큰 축복이다. 못한 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틈새 시장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 밴쿠버에 있는 틈새 시장은 무엇인지 발로 뛰어 찾아야 한다. 그럼 반드시 길이 열린다. 긍지와 자신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젊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특별한 건강 비결이 있는지
하루 세끼, 시간 놓치지 않고 먹는 것이 유일한 건강 비결이다. 몇 십 년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진취적이고 도전하는 정신, 그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인터뷰 자리에는 정용중 밴쿠버 옥타 지회장도 동석했다. 정회장은 이번 차세대 창업 무역 스쿨이 옥타 캐나다 통합 첫 세미나라고 강조했다. 토론토와 밴쿠버, 그리고 몬트리올에서 온 100 여명의 차세대들이 참석했다. 2005년 처음 차세대 무역 스쿨을 시작한 이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 회장은 ‘차세대 스쿨이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이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옥타 회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현 명예회장은 본사 김소영 사장과도 만나 환담을 나누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1일에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이하 재언협) 회장으로 취임한 김소영 사장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옥타와 재언협이 함께 추진할 사업이 많다며 향후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천세익 기자]
이영현 명예회장의 특강 개최 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 공개 강의며 참가비는 없다.
일시 : 20일(토) 오전 10시
장소 : UBC Irving K Barber Learning Centre 지하 1층 세미나실(1961 East Mall V6T 1Z1)
지난 2012년, 이영현 회장(사진 우측)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각 분야에서 봉사한 연방국 시민에게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메달'을 받았다. 여왕을 대신해 시상을 한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