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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 경 미스비시(Mitsubshi) 챌린저 4WD (Challenger 4WD) 차량이 버스 정류장과 인근 약국으로 돌진하여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 한명과 약국 직원 및 손님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지역은 7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드니 남부 코가라(Kogarah)서, 동일 장소의 같은 유형 사고

SUV 차량, 버스 승강장 돌진, 버스 기다리던 여고생 사망

 


7년 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시드니 남부의 같은 장소에서 놀랍도록 비슷한 사고로 10대 소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통제 불능의 차량에 치어 현장에서 숨졌다.

 

코가라(Kogarah) 여자 고등학교의 16세 학생은 금주 월요일(15일) 오전 11시30분 경 시험을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코가라 레일웨이 퍼레이드(Railway Parade) 앞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중 미쓰비시(Mitsubshi) 챌린저 4WD (Challenger 4WD) 차량이 보도로 돌진하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차량에 치었다.

 

미쓰비시 차량에는 여성 운전자와 다른 여성, 두 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으며, 버스 승강장을 덮친 후 보도를 넘어 약국으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약국에 있던 직원 수 퍼거슨(Sue Ferguson)씨와 그의 60대 고객도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치료를 위해 세인트 조지(St George)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차량에 탑승해 있던 두 명의 여성과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부상이 심하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였던 26세의 여성을 기소했다고 전하며 경찰과 인터뷰를 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혈액과 소변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운전자가 위험한 운전에 따른 과실치사, 부주의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이 운전자에게는 보석이 허가됐으며 오는 10월 14일 코가라 지방 법원에 출두해야 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소유주이자 동승하고 있던 29세의 여성은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2살 및 4살의 어린 아이들은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코가라 타운센터 앞은 깨어진 유리파편이 나뒹굴었으며 버스 정류장 푯말이 찌그러지는 등 폐허가 됐으며, 이 장면은 지난 2007년 같은 장소에서 발생된 교통사고와 거의 동일했다.

 

당시 L 플레이를 달고 있던 도요타 에코(Echo) 차량이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덮쳐 20세의 엠마 하센(Emma Hansen)씨가 사망했고 11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데이빗 도노휴(David Donohue) 코가라 경찰서장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16세 소녀는 버스를 기다리던 많은 학생들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한 소녀가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그곳에 앉아 있었다”고 전하며 “버스 승강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클 수도 있었다. 확실히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기차역을 오가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코가라 상공회의소(Kogarah Chamber of Commerce)의 메간 바커(Megan Barker) 회장은 “7년 전에 일어났던 사고가 되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레일웨이 퍼레이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몽고메리 스트리트(Montgomery Street)에 내려오는 차량을 위해 양보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표지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버스 승강장이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곳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사각 지대여서 사고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하젤(Hazel)이라고 밝힌 한 목격자는 “케이크 가게 근처에 있을 때 ‘쿵’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이미 사고 차량이 약국을 덮쳤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부상자들을 돕기 위해 약국으로 뛰어 들어갔으며 버스 정류장에는 10명 미만의 사람들이 있었기 2007년에 비해서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코가라 여자고등학교의 로스 틴데일(Ross Tindale) 교감은 “이번 사고 인해 학생들과의 상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11학년의 시험은 연기됐다.

 

코가라 시티 카운슬(Kogarah City Council)은 사고 관련 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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