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왕건세력

 

뉴스로=윌리엄 문의 워싱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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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국 초청으로 2016 연례저널리스트 리셉션에 참석했을 때 일이다. 국무부 청사에서 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에 관한 의견을 개진(開陣)할 기회를 가졌다. 각국 기자들에 둘러싸여 남북관계에 관한 질문에 응답을 하는데 매우 차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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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같은 질문 공세가 지나가고 잠시 정적이 찾아왔을 때,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금난에 봉착(逢着)한 북한이 핵관련 프로그램을 중동이나 테러국가에 판매할 경우 미국이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묻자 성 김 특별대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은 북한의 모든 핵 활동에 관련하여 세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넌지시 필자의 생각을 전했다. “북한을 봉쇄하기보다는 개방해야 하고 북한과 모든 채널을 가동하여 대화를 해야 한다. 북미 수교를 해야 하고 ‘왕건(王建) 세력’을 육성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요지였다.

 

“현재 북한은 궁예 시대와 매우 유사하여 민생구제를 위한 왕건 같은 신세력이 등장하여 궁정혁명 또는 쿠데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는 북한체제 붕괴시 내전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조우호합작상호원조조약”에 따라 중국군이 자동 개입하여 평양에 진주(進駐)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의 정권교체를 돕고 ▲중국군의 평양진주를 막고 ▲북한주민들의 자유의 중심지 역할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위하여 ‘북미외교관계 수립’을 주장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미래에 북한은 중국의 혈맹이 아니라 자유세계의 친구로 만들어야 하고 한국처럼 미국의 친구로 만들어야 한민족과 통일코리아의 영속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평소의 소신이었다.

 

“모든 채널을 동원한 북한과 접촉을 하다보면 알게모르게 친미파가 생길테고 이것이 북한내 체제변화의 단초를 마련하여 결국엔 왕건 세력이 출현하게 될 것이다.”

 

장성택 처형에서 보듯 토사구팽(兎死狗烹)의 학습효과와 공포심의 증가는 북 체제의 전면적인 변화와 왕건 후예(後裔)들의 출현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

 

최근 태영호 북한 공사의 한국망명이 이를 시사하고 있으며 급박한 망명의 순간에도 골프채와 테니스채를 싣는 등 쇼핑을 한 것은 그들이 영국에서 맛본 자유의 향기와 추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골프를 즐기고 테니스를 치고 쇼핑을 하면서 자유의 대기속에 행복해 하면서도 귀국시 처벌의 전율을 예감하고 천당과 지옥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다 망명을 결심했을 것이다. 북한이 보통국가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체제 내에서 상층부터 무너져 내려 갈 것이다.

 

필자의 의견을 듣고 난 성 김 특별대표가 “북한 체제가 앞으로 몇 년 유지될 것 같으냐?”고 물었다. 필자는 “앞으로 3년 이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반인륜적으로 처형당한 장성택 때문이다. 왕건 세력에 의해 새로운 정권과 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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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여 “김대중 대통령은 개성의 상징성을 알았지만 김정일은 그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성은 새 왕조를 창업한 고려 태조 왕건의 왕성이며 폭정의 군주로부터 백성을 구한 혁명의 땅이다. 그래서 역사를 알고 있는 많은 북한 인민들의 자유의 중심지, 개성 공업지구를 폐쇄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인데 소탐대실(小貪大失)했다고 본다.

 

금강산 관광 금지로 자유세계를 동경하던 왕건 세력들, 그 당시 어린이들의 자유의 동경 사유가 멈추어 버렸다.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이 계속 되었다면 자유분방한 남한 사람들의 패션부터, 디지털 미소까지를 직접 본 많은 북한 젊은이들은 성장하는 사유 속에 혁명의 꿈을 꾸고 이를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여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열어야 한다. 남북이 상생하는 한반도 정책을 수립하여 도탄(塗炭)에 빠진 민생을 구제하고 남북경제공동체를 창설하고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는 거대 전략 수행이 필요하다.

 

남북의 권력자 공히 반인륜, 반민족적, 반통일적 언행을 일삼는다면 통일 후에도 기소되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남북의 민초들이 심어줘야 한다. 역사의 단죄(斷罪)를 받지 않고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유도하여 평화 통일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민족적 과제일 것이다.

 

 

* 뉴스로 윌리엄 문의 워싱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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