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 카운슬이 전쟁기념비를 ‘어번 메모리얼 파크’(Auburn Memorial Park, 이전 레일웨이 파크)로 이전키로 하면서 또한 터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urk) 초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추모벽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지라이카 시장 등 카운슬 관계자들이 현 전쟁기념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어번 카운슬 밝혀, ‘아타튀르크 추모벽’ 작업도...
어번 전쟁기념비의 어번 메모리얼 파크(Auburn Memorial Park, 이전 레일웨이 파크) 이전과 새로운 ‘아타튀르크 추모벽’(Ataturk Tribute wall)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어번 전쟁기념비는 애초 ‘레일웨이 파크’(Railway Park)에 위치해 있었으며 1922년 갈리폴리 전투에 참가했던 군인 중 한 명인 차스 로젠탈(Chas Rosenthal) 경에 의해 건설됐다. 1946년 어번 전쟁기념비는 어번 파크(Auburn Park)로 옮겨 왔으며 1988년 다시 노섬벌랜드 로드(Northumberland Road)에 위치한 RSL 클럽 맞은편으로 이전했다.
전쟁기념비의 어번 메모리얼 파크 재이전과 함께 호주와 터키인들의 강한 유대 및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카운슬은 터키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Mustafa Kemal Ataturk) 초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추모벽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아타튀르크 추모벽’은 어번 전쟁 기념비를 감싸는 듯 한 곡선 모양의 벽이다. 어번시의 히참 지라이카(Hicham Zraika) 시장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많은 호주와 터키 젊은이들이 사망했으며 이 새로운 기념물은 조국을 위해 희생된 이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기념비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되새겨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안작(ANZAC) 데이는 호주 및 터키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갈리폴리(Gallipoli) 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어번시는 2015년 안작 데이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아타튀르크 추모벽’은 올해 말에 완공되며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그림과 비문이 들어갈 예정이다. 비문의 내용은 이렇게 정해졌다.
‘여기의 영웅들은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신은 이제 친구의 나라에 묻혀 있습니다.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십시오. 그들이 지금 여기 나란히 누워있다면 조니(Johnnies)와 무하메드(Mehmets) 사이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아들을 먼 나라에 보낸 어머니들은 당신의 눈물을 닦습니다. 당신의 아들은 지금 우리의 가슴에 누워있으며 평화 속에 있습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목숨을 잃은 후에 그들 역시 우리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