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정, 박예나, 손새은양의 특별한 여름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유난히도 뜨거웠던 올해 여름, 뉴욕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발로 뛰었던 한국의 젊은이들이 있다. 문화복지 NGO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에서 여름동안 인턴으로 일한 최희정, 박예나, 손새은 3인의 홍일점(紅一點)이다.
이들은 지난 여름 이노비 소속으로 5주간의 인턴십을 소화했다. 잘 알려진대로 이노비는 병원과 양로원 등 수준높은 클래식 음악에 쉽게 다가가기 힘든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 콘서트를 제공하는 봉사기관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며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이노비의 인턴으로 봉사 체험을 하는 젊은이들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한국복지대학교에서 장애인행정과에 2학년에 재학중인 최희정 인턴은 청각(聽覺) 장애인이다. 학교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이노비를 소개받았다는 그녀는 누구보다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도움을 준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노비에 인턴으로 지원하게 됐어요.”
이노비에서 여름인턴을 하면서 낯설었던 업무를 시작할때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했단다. 최희정 양은 “잘 해낼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업무를 천천히 배워나가면서 하나씩 해내는 스스로의 모습에 뿌듯했고,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라고 전했다.
박예나 양도 최희정 인턴과 같이 한국복지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2학년인 박예나 인턴은 평소 한국에서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수화 (手話)를 능숙하게 구사할 줄 아는 그는 인턴기간동안 최희정 인턴의 귀와 입이 되어 사람들과의 소통(疏通)을 도왔다.
사회조사분석사가 되는 것이 꿈인 박양은 "버겐양로원 공연 진행을 시작부터 희정이와 함께 진행했는데 처음이라 많이 미숙하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연주회가 열리고 양로원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노비 인턴십 기간을 통해서 많은 기쁨의 감정을 선물 받은 것 같아요"하고 말했다.
올해 뉴욕스토니브룩 대학에서 영화와 문화학 학위를 받은 손새은 인턴은 디자인팀에서 여름방학동안 근무했다. 한국 여러 음악단체에서 업무 경험이 있었던 그는 여름동안 이노비에서 일을 하며 사람들을 위로하는건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녀는 “짧은 연주회동안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손을 한번 잡아주거나, 따뜻한 포옹 한번에도 호스피스 병원의 환자, 양로원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것을 보았어요. 위로(慰勞)가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마음을 나누는 일이 참 보람차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손 양은 인턴 근무 기간동안 여러가지 디자인 프로젝트와 KCS코로나의 한인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맡아 훌륭히 진행을 마쳤다.
이들은 다 같이 이노비에서 몸소 문화를 통한 사회복지를 실천하며 배운 따뜻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이노비의 이름 뜻 그대로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노비의 김재연 사무총장은 “세 사람이 아주 열심히 손발을 맞춰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노비는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 대학생 등 젋은이들에게 봉사와 참여의 기회와 문화를 통한 사회복지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따뜻한 세상 만드는 아름다운 다리 될래요” 문화봉사단체 ‘이노비’ 인턴트리오 (20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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