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이 아메리카나 땅에서 산지 강산이 두번하고도 반이 바뀌었지만, 고국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등을 미국과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생각해보는 일들이 많아져 간다. 특히나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은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이지 않은 각주들의 개성 있는 독특한 법들로 인하여 흥미 진진했다. 태풍이 몰아쳐 바다를 뒤집어 놓아야 어장이 풍부해지듯이 한국도 이런 제도를 도입한다면 비주류에서 용이 승천하고 기득권의 주류세력들을 변방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새 물결의 꿈을 가진 세력들이 새 역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유사이래 먹고 사는 문제를 두고 기득권 세력과 비주류 세력 간의 투쟁과 국가 간의 전쟁 속에서도 정의와 평화가 구현되는 이 지구촌을 건설하고 있음은 우리의 인간들의 지혜의 산물일 것이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도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지면 귀가 얇아지고 선동가 정치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히틀러의 출현일 것이다. 공인되지 않은 자작곡 악보를 들고 나와 마음대로 드럼을 치면서 보수 우파의 응어리진 돌덩어리들을 시원하게 까부수며 열성지지자들의 우상(偶像)이 된 도널드 트럼프. ‘붉은 원숭이 상’인 그의 분열적 드럼연주는 낙마는 커녕,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식 대통령 후보가 되는 새 역사를 만들어 냈다.
깨어있는 많은 시민들과 의식 있는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래리 호건’ MD 주지사 등을 비롯한 공화당의 주요 정치인들은 자당의 최고 축제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러한 현상을 이민자들인 우리는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시민권자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왔다고 여겨진다.
독일계 이민자인 트럼프가 쏟아낸 주요 발언들을 반추(反芻)하고자 한다.
▲ “멕시코 국경에 불법이민자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장벽을 만드는데 멕시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불법 이민자들의 송금을 차단하겠다” 발언하여 히스패닉계의 거센 반발과 분노를 자아냈다.
▲ “모든 이슬람교의 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 하겠다”는 발언으로 세계 무슬림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반이슬람정서에 편승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 신고립주의 무역정책을 발표하면서 “힐러리가 밀어 붙여서 성사시킨 한미 FTA 때문에 무역적자가 2배가 되어, 미국 내 10만개 일자리가 파괴되었고 대통령이 되면 재협상을 통해 대폭 수정하거나 제거(폐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98.3억 달러 수출하고 440.2억 달러 수입하여 대미 무역에서 258.1억 달러 흑자를 보았다. 하지만 2013년 한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의 대한수출이 2014년 9.1% 증가(37억 달러) 했었다. 무역은 양자 간 비교우위와 환율, 수요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하여 이뤄지는데 FTA가 한미 상생을 위한 것이지 한국에만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 ”한국과 일본에 미군이 주둔하지 않게 되면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는 동북아 안보 지형의 구도를 송두리째 흔드는 폭탄발언을 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으로 승승장구(乘勝長驅)하는 일본의 우경화 정치세력들에 힘을 실어주고 북한의 핵 보유 인정을 공식화 하게 될 것이다. 더하여 동북아, 한중일 그리고 북한의 핵무장 대결을 예고하는 동시에 세계적 핵 확산이 언제 어떻게 파멸적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신고립주의 외교와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과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인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21세기 미국 시민들의 가장 중대한 선택이 될 것 같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윌리엄문의 워싱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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