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관, 문화원, 유엔대표부 등 17건
뉴욕=뉴스로 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총영사관과 뉴욕한국문화원, 유엔한국대표부 등 정부기관들의 상당수 자산(資産)이 뉴욕주 금고에 방치된 채 회수(回收)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한국일보가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도 지적된 정부공관들의 미청구자산(Unclaimed Fund)이 여전히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기관들이 불성실한 자산 관리로 인해 혈세(血稅)가 새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뉴욕주감사원이 공개한 미청구 자산 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뉴욕총영사관은 지난 2012년 스프린트사에서 주정부로 이관돼 보관 중인 미청구 자산 3건이 주정부 금고에 방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한국대표부는 1991~2012년 사이에 발생한 4건의 미청구 자산을 주정부로부터 찾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청구 자산내역은 ‘엠파이어 블루 크로스&블루 쉴드’ 보험사에서 주정부로 넘긴 1건, ‘포드 모토사’와 ‘게이트웨이 에너지 서비스’ 각 1건, 버라이즌사 2건 등이다.
뉴욕한국문화원 역시 미청구 자산이 6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우편물 배송업체 ‘UPS’사가 신고한 1건과 2008년과 2015년 ‘드 라지 랜든 오퍼내셔널 서비스‘(De Lage Landen INC)사가 신고한 3건, 사무용품업체 오피스 디포, 시험출제 및 관리감독 기관인 피어슨사가 신고한 각각 1건 등이다.
이 중 드라지랜든사 미청구 자산건의 경우 뉴욕한국문화원이 당시 발행했던 수표와 관련된 것으로 기술돼 있으며, UPS와 오피스 디포의 미청구건은 ‘배달 혹은 제공되지 않은 물건/제품/서비스에 대한 환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공기업인 한국 전력공사가 2건, 준정부기관인 신용보증기금 2건 등 기타 한국 정부기관들의 미청구 자산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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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한유엔대표부도 미청구자산 100달러 있어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도 컴퓨터 회사인 델사에서 주정부로 이관된 소액의 미청구 자산 1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미청구 자산은 100불이며 지난 2012년 델사로부터 컴퓨터 구매 후 지급된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재무부는 개인 혹은 단체가 민간업체로부터 찾지 않은 환불금액, 각종 이자, 2년 이상 된 은행 예금 등을 미청구 자산으로 규정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재무부는 14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이들 ‘미청구 금액’을 본인(혹은 단체) 확인 절차를 간단하게 거친 후 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