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 주관의 독도의 날 세미나에서 아베 정권의 음모를 설명하는 호사카 유지 교수. 아베의 역사 왜곡 의도를 깊이 있게 분석, 현 일본 우익 정권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시원하게 파헤쳤다는 평가다.
“독도 도발... 아베의 최종 목표는 ‘집단적 자위권’ 시행”
호사카 유지 교수,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과 독도 문제’서 설명
독도의 날인 지난 주 토요일(10월25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는 독도와 관련, 깊이 있는 세미나가 진행됐다.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회장 고동식)가 독도의 날을 기해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를 초청, 아베 정권의 궁극적 목표를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
5년 전인 지난 2010년부터 호주 사회에 ‘한국 영토로서의 독도’를 알려온 동 연합회는,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근래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아베 정권의 숨은 의도를 설명함으로써 동포들의 이해 폭을 넓혔다는 평가이다.
이날 동 연합회 고동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시드니에서 독도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제공하기 위해 5년 전부터 ‘독도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타스마니아(Tasmania) 주의 경우 ‘동해’ 표기를 병기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15~20년 후면 일본 젊은 세대는 독도를 본래 일본 땅으로 완전히 인식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이숙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 아베 정권의 목표 중 하나가 독도”라고 전제한 뒤 “이는 모국 정부의 외교 시험대이기도 하지만 또한 공공외교 역량의 시험대이기도 하다”면서 재외 한인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송석준 한인회장과 동 연합회의 노시중 고문도 축사와 격려사에서 “독도 사랑을 통한 애국심 고취를 위한 연합회 측에 감사하며 동포들의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시드니총영사관의 이휘진 총영사가 독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독도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강연과 함께 국제 문제로 비화될 경우, 즉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영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 이에 따른 문제와 우려 등을 깊이 있게 설명했다.
이어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독도 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정권의 침략국가 부정론 △A급 전범 부정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화 △위안부 강제성 부정 △집단 자위권 행사 및 군대 보유 △아베의 독도 정책 등을 각 항목별로 상세히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강연을 위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준비, 강연을 이어갔으며,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전반에 대한 설명을 통해 “최종 목표는 2015년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성공적 시행과 헌법 개정을 통한 군대 보유”라고 결론지으며 “현재 이들이 내놓는 망언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독도 및 중국에 대한 도발 역시 정식 군대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침략군으로서의 일본을 부인하고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것 역시 아베 정권이 필요로 하는 ‘국민투표 5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에 대해 교민들은 “깊이 있는 내용으로 아베 정권의 음모를 속 시원하게 파헤쳤다”고 말했다. 한 교민은 “독도 문제를 언급해 보다 강력한 정식 군대를 보유한 뒤 그 다음 타켓을 노리는 일본인의 속셈이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인회관에서 세미나를 진행한 동 연합회는 다음 날(25일) 던다스(Dundas) 소재 두레교회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연회를 한 차례 더 진행했다. 또한 동 연합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참가 교민들에게 동북아역사재단이 제작한 ‘독도 바로알기’ 책자를 제공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