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일)에 진행된 주택 경매에서 많은 하우스가 입찰금액 보다 30~40만 달러 이상 높은 금액으로 낙찰되었으며, 전체적으로 82.4%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주 진행된 시드니 지역 갱매의 한 장면.
주택 880채 경매 시장에, 낙찰률 82.4%로 상승세 ‘여전’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지난 주말(1일) 82.4%의 높은 경매 낙찰률을 기록하며 경매시기상 가장 바쁜 달인 11월을 호황세로 시작했다.
다음 날인 2일(일요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의 일요일판 신문인 선 헤럴드(The Sun Herald)에 따르면 약 880채의 주택이 경매 시장에 나왔으며, 향후 2주 동안 각 900채 이상의 주택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이에 대해 “유례없는 대성황”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11월 첫 주 진행된 주택 경매의 매우 높은 낙찰률에 놀랐다. 윌슨 박사는 “우리는 매우 치열했던 지난 9월로 돌아간 것과 다름없다”면서 “하지만 이는 11월 들어 진행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첫 번째 라운드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경매인 데미안 쿨리(Damien Cooley)씨는 이달 마지막 주인 29일(토)이 “엄청난 날이 될 것이며 12월 첫째 주말 또한 대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많은 주택공급 업체들은 2015년에 일어날, 알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올해 안에 주택을 판매하고자 한다”며 “지금까지 몇 가지 놀라운 결과물이 있었으며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주 경매에서 킬라라(Kilara) 지역의 코롱가(Coronga) 애비뉴에 위치한 3베드룸 하우스는 당초 내정 낙찰가인 140만 달러보다 무려 38만5천 달러 높은 178만5천 달러에 매매가 성사됐다.
경매인 스튜어트 벤슨(Stuart Benson)씨는 이 거래에 대해 “집을 보수하거나 허물기를 원하는 사람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면서 “중국인 구매자와 앵글로색슨계 구매자가 있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입찰 전쟁 끝에 중국인 구매자가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매인 데미안 쿨리씨는, 부동산 공급이 늘어나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주택 경매가 구매자에게 더 호의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낙찰률은 이제 최고 정점을 찍었고 우리는 앞으로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예상했다.
ANZ은행과 NAB은행의 고위 관계자들은 부동산 경매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지만 토요일(1일) 진행된 경매에서 일부 주택은 애초 예상 낙찰가보다 40만 달러 이상 높은 금액에 판매되기도 했다.
킹스포드(Kingsford) 지역 왈레노어(Walenore) 스트리트 상에 위치한 5베드룸 하우스는 내정 낙찰가보다 40만 달러가 높은 25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이 경매에 대해 레이화이트 더블베이(Ray White Double Bay)의 다니엘 엉거(Daniel Unger) 에이전트는 “이 하우스는 평방 335미터의 작은 블록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돈이 투자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낙찰률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봄 시즌, 해안가에 자리한 부동산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는 브론테(Bronte) 지역의 동부 교외로, 이곳에서 유명한 요리사 빌 그랜저(Bill Granger)와 그의 아내 나탈리 엘리엇(Natalie Elliot)씨의 4베드룸 주택은 토요일 경매에서 350만 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프레쉬워터(Freshwater) 지역 맥도날드(McDonald) 스트리트 상의 낡은 부동산이 레드 부동산(Red Property)을 통해 경매에 나왔으며, 15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거래에 대해 현지인은 “기가 막히게 좋은 경매”라고 조언했다. 이 부동산의 매력은 바다 전망이라는 점이다. 중개인은 120만 달러부터 입찰을 시작했고 20차례의 계약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로브라(Maroubra)에 있는 벨뷰 스트리트(Bellevue Street) 상의 7베드룸 레지던스는 토요일 경매에서 230만 1천 달러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당초 예상한 낙찰가보다 30만 달러 이상 높은 금액이다.
박혜진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