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시드니 서부 지역 발전을 위해 구상한 ‘시티 딜’(city deal) 계획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이를 발표하는 도시계획부의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차관.
연방 도시계획부 밝혀... ‘촉매’는 뱃저리스 크릭 신공항 개발
시드니 서부지역에 보다 많은 일자리 및 경제적 기회 창출을 위해 제안된 ‘시티 딜’(city deal) 협의안에 대한 구체적 사항들이 내년부터 본격 현실화 될 것이라고 금주 월요일(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연방 도시계획부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차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7월 연방선거 캠페인에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은 란세스톤(Launceston), 타운스빌(Townsville) 및 웨스턴 시드니(Western Sydney) 지역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시티 딜’(city deal)을 성사시키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맨체스터(Manchester)나 에버딘(Aberdeen)과 같은 영국 도시들에 적용된 개념에 근거할 때 이 계획은 각 지역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위해 지방 및 주, 연방 정부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일러 차관은 “시드니 서부지역의 경우 너무 광범위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시드니 서부지역의 ‘시티 딜’에 대한 촉매제는 향후 10년 이내에 개통이 예정된 뱃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 공항 개발 건”이라고 말했다.
차관은 “뱃저리스 크릭 공항은 ‘클러스터’(cluster. 산업 군단)를 형성하는데 있어 강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거의 확실시된 ‘클러스터’로는 물류배송 및 첨단 제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부는 서부지역 도시의 교육 및 의료 분야에서 매우 강한 ‘클러스터’ 형성을 지켜보았으며, 이는 공항이나 그외 다른 산업과도 결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드니 서부지역 대상의 ‘시티 딜’을 설명하면서 테일러 차관은 파라마타(Parramatta) 이외의 타 도시들에 관한 잠재적 가능성도 강조했다. 파라마타는 그동안 NSW 주 베어드(Mike Baird) 수상이 후보지역에서 밀려난 타 도시들의 반발 속에서도 공공기관 이전을 단행했던 지역이다.
테일러 차관은 “분명 펜리스(Penrith)는 자연스럽게 막대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고용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캠벨타운(Campbelltown)과 캠든(Camden)으로부터 남부 지역 그리고 리버풀(Liverpool)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이 성장세를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일러 차관의 미래 ‘시티 딜’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연방 및 주 정부가 뱃저리스 크릭 공항철도 계획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는 이에 앞서 NSW 주 정부가 시드니 CBD-파라마타 간 메트로 철도 신설 사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노선은 시드니 서부 신공항(뱃저리스 크릭 공항)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에 공표될 NSW 주 종합 운송계획의 일부에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공사는 정부의 기존 철도사업 완료시기인 2023년 경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서부 성장 중심 지역을 시드니 서부 철도노선에 연결하기 위해 뱃저리스 크릭을 통과해 남북 구간을 운행하는 철도 노선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NSW 주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시드니 CBD-파라마타 간 메트로 철도 신설 사업계획 노선.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