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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외교부의 줄리 비숍(Julie Bishop) 장관(사진). 지난 6개월 동안 비숍 장관이 업무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80만8,649.49달러로 전체 의원들 가운데서 가장 많았다.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 가장 많아... 애보트, 3일간 미국 숙식 6만 달러

 

2015년 하반기 6개월간의 업무비용으로 연방 의원들이 정부 회계부처에 청구한 비용이 5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금요일(2일) 국영 ABC 방송이 연방 금융회계부 작성의 ‘의원 재정지원’(parliamentarians' entitlements) 최근 수치를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히 지난 해 9월25일에서 27일까지 3일간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전 수상은 숙식비용(accommodation and meals)만으로 무려 6만282.75달러를 사용했음이 드러났다.

애보트 전 수상이 사용한 이 비용은 미국 출장비로 청구되었지만 그가 업무 여행을 한 이 때는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에 의해 자유당 대표직에서 밀려난 일주일 후로, 애보트 전 수상이 해외 업무여행을 할 이유가 없는 시점이었다.

외교부 줄리 비숍(Julie Bishop) 장관이 청구한 업무용 총 비용은 80만8,649.49달러로 전체 의원들 가운데서 가장 많았다.

비숍 장관의 동료인 자유당의 워렌 엔취(Warren Entsch) 하원의원이 청구한 비용은 77만8,512달러가 넘었다. 특히 그가 청구한 업무비용 가운데 사무실 장비 구입 명목은 무려 44만1,460달러에 달했다.

엔취 의원은 또한 사회적 형상을 담은 서적 ‘Chicken Soup for the Soul’ 시리즈 구입비 22.72달러를 청구했으며, 자유국민당(NLP)의 조지 크리스텐센(George Christensen) 의원의 청구 명목에도 급진 이슬람 관련 서적 15권, 300달러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현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은 이 기간 동안 총 50만8,200.67달러를 업무용으로 지출했으며, 야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가 사용한 업무 비용은 42만3,759.19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턴불 수상, 공식 접대로

6개월간 20만 달러 지출

 

한편 지난해 9월 애보트 수상의 자유당 대표직에 도전, 승리하면서 집권당 수장 자리를 꿰찬 턴불 수상은 집권 이후 공식 접대비로 20만 달러 가까이를 지출했다.

턴불 수상은 애보트의 뒤를 이어 수상 자리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네 차례의 크리켓 선수들 초청, 연방 수상의 시드니 관저인 ‘키리빌리 하우스’(Kirribilli House)에서의 두 차례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 등 16차례의 공식 접대 자리를 가졌다.

ABC 방송은 수상의 공식 접대에 대한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법에 의해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의 외부 인사 공식 접대에서 연어와 새우는 가장 많이 나온 식사 메뉴로 각 10회에 걸쳐 제공됐다. 또한 소시지롤과 파이도 선호된 음식으로, 5회에 걸쳐 주 메뉴로 나왔다.

식사 전 혹은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칵테일 롤(cocktail roll)은 스테이크 및 칩스와 함께 수상이 주최한 정치인 또는 기업인 대상의 크리스마스 리셉션에 등장했으며 그 외 메뉴는 언급되지 않았다.

공식 접대에서 음료 가운데는 스파클링 와인이 가장 선호돼 13차례나 등장했다. 스파클링 와인 중 비교적 고가인 ‘Arras Sparkling Grand Vintage 2004’는 수상이 각국 외교단, 정치인, 정부 고위 관료,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카운슬 위원, ‘올해의 호주인’(Australians of the Year)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Australia Day’ 리셉션에서 선보였다.

와인 중에서는 샤도네이(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크(Sauvignon Blanc)의 인기가 높아 각 7회나 등장했다. 맥주는 150년 전통의 이탈리아 기업 ‘Peroni Brewery’ 사의 ‘페로니’(Peroni) 맥주와 호주산 ‘Coopers Light’가 주로 제공됐다.

턴불 수상이 주최한 접대 식사에서 초청 인사 한 명당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인 자리는 ‘Prime Minister's XI’ 대 ‘뉴질랜드’ 크리켓 팀 간의 경기 후 마누카 오발(Manuka Oval)에서 가진 만찬으로, 당시 리셉션의 1인당 지출은 295달러에 달했다.

이 만찬에는 6명의 정치인, 20명의 정부 관료, 크리켓 호주 대표팀 및 크리켓 ACT 대표팀 선수와 스폰서 등 87명이 초청되었으며, 식사비용으로 1만2,420달러가, 바(bar) 음료비용으로 5,980달러가 지출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장 저렴한 접대는 연방 정부가 급히 마련했던 경제개혁회의(Economic Reform Summit) 리셉션으로, 참석자 한 명당 지출 비용은 41달러였다.

수상 접대 행사에 가장 많이 초청된 인사는 정치인, 스포츠 스타들, 기타 순이었다. 턴불 주최 리셉션 가운데 15%는 스포츠 선수들과 매니저, 스포츠 단체 관리자들이었으며, 24%는 연방 및 각 주 정치인들, 기타 24%는 기업인, 학자, 산업계 대표라고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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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불 수상은 지난해 9월 집권 후 현재까지 16차례의 공식 리셉션을 가졌으며, 특정 분야 가운데는 정치인 다음으로 스포츠 분야 인사 초청 접대가 15%로 가장 많았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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