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실업수당).jpg

실업 상태에서 구직 활동 기간 동안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혜택인 ‘뉴스타트 수당’(Newstart Allowance)에 의존하는 50대 이상 실업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현 연립 정부가 이의 추가 보조금을 삭감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턴불 정부 계획... 지난 4년 사이 50대 이상 수혜자 증가 관련

 

호주인들 가운데 젊은 계층보다 나이 든 이들의 실업 관련 수당 신청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턴불(Malcolm Turn) 정부의 실업자 혜택 삭감 계획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일요일(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연방 사회복지서비스부의 최근 자료를 인용, 현재 정부의 ‘뉴스타트 수당’(Newstart Allowance. 실업 상태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다시 직장을 구할 때까지 제공하는 정부 수당) 혜택을 받는 50-60대 인구는 24만1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년 사이 4만 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2012년(10만 명)에 비해서는 2.4배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호주에서 ‘뉴스타트 수당 수혜자 76만8천명 중 31.5%가 50대 이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통적 산업체제의 변화, 재훈련 기회가 벽에 부딪히면서 실업 기간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50대 이상의 ‘뉴스타트’ 수혜 인구는 지난 2012년 13만8천 명에서 25%나 급격히 늘어났음을 보주여고 있다.

50대 이상의 ‘뉴스타트’ 의존 인구 확대는 이 연령대 전체 인구증가치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이처럼 50대 이상의 ‘뉴스타트’ 수혜 인구가 급등한 가운데 턴불 정부가 오는 9월20일 이후 ‘뉴스타트 수당’ 추가 비용을 삭제한다는 계획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린 에너지 보조금’(clean energy supplement) 삭감으로 인해 새로이 실업자가 되는 이들은 빈곤선 이하인 32%의 사상 최저 보조금을 지급받는 2중고를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기업인들조차 반대했음에도 불구, 정부는 지난 예산안에서 이 방침을 발표했었다.

현재 ‘뉴스타트’ 수당은 개인당 263.80달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는 하루 37.7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가 계획은 주 4.40달러 인상이었다.

고령자 위원회(Council of the Ageing. COTA Australia)의 이안 예이츠(Ian Yates) 위원장은 ‘뉴스타트 수당’이 상당히 낮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이의 삭감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뉴스타트 수당에 의존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 주(week) 4달러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며, 작지만 한끼 식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예이츠 위원장은 50대를 넘긴 나이에 직장에서 밀려난 경우 종종 연령차별로 인해 다시 일자리를 잡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고 언급하면서 “고령자 연금을 받기 전까지 ‘뉴스타트 수당’에 의존해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은퇴를 대비해 저축할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그 적은 수당으로는 살아갈 수 없기에 이전에 저축해 놓은 자금마저 빼먹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방 사회복지서비스부 수치는 50대 이상 ‘뉴스타트 수상’ 수혜자 절반 가까이가 2년여 이 수당에 의존하고 있으며, 4년 동안 이 혜택을 받고 있는 이들은 20%에 달했다.

젊은 계층의 경우 실업 이후 새 일자리를 얻는 기간이 빨라 ‘뉴스타트’ 혜택을 벗어나는 속도도 이들보다 훨씬 빠르다.

녹색당의 레이첼 시워트(Rachel Siewert) 상원의원은 “녹색당의 경우 이 계획에 절대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일부 계층에 지급하는 지원금마저 삭감하는 정부 계획은 우리는 비틀거리게 한다”고 비난했다.

‘뉴스타트’는 실업 상태에 있는 22세 이상을 대상으로 소득이나 자산이 없는 경우 정부가 구직활동 장려를 위해 지급하는 수당으로, 케빈 러드(Kevin Rudd)의 노동당 정부 당시 탄소세를 지불하지 않는 일반 가정을 보상하기 위해 도입된 보조금 혜택이다.

현 정부는 이에 대해 탄소세가 폐지됨으로써 이 제도의 추가 혜택도 삭감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중산층의 세금 관련 삭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실업수당).jpg (File Size:49.3KB/Download:4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 호주 대형 항공사들, 항공료 외 수십억 달러 수익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950 호주 직장내 성 소수자-남녀 차별,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949 호주 브론테 해안의 ‘타임 캡슐’ 주택, 735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948 호주 Events in Bluemountains on this Spring seaso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7 호주 FWO, 한인 커뮤니티 ‘관행 임금’ 주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6 호주 원주민 출신 의원들, ‘증오 거부’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5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인기, 토니 애보트-줄리 비숍에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4 호주 HSC 시험 수학과목 등록 비율, 50년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3 호주 NSW 주 정부 고용정책, ‘혜택’은 대기업에만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2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성장, “여전히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1 호주 “시드니,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거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0 호주 바삼 함지, ‘수퍼맥스 교도소’서 휴대전화 사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9 호주 호주 어린이들, ‘스크린’에 매달리는 시간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8 호주 여행 상식- 여권 표지의 색상, 그 의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7 호주 달아오른 시드니 주택시장, 경매 낙찰률 85.1%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6 호주 Top ten Australian outback pubs for an ice-cold beer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5 호주 턴불 내각, ‘동성결혼’ 허용 관련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4 호주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네 번째 임기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3 호주 시드니 남부 ‘민토’서 20대 남자, 행인에 흉기 공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2 호주 호주 대학 중퇴자 비율,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1 호주 ‘Lockout Laws’ 검토, 영업시간 조정 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0 호주 NSW 주 유학산업, 연 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9 호주 인터넷 접속 속도 가장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8 호주 호주 가정, ‘의료 및 전기료 지출’ 가장 걱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7 호주 호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6 호주 시드니 주택, 경매 잠정가에서 100만 달러 이상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5 호주 10 things in Australia you can only experience by trai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4 호주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고르기, 어떻게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3 호주 20년 내 ‘지식 근로자’, 노동시장 3분의 2 차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 호주 ‘뉴스타트’ 추가 보조금 삭감 계획에 ‘우려’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1 호주 지난 6개월간의 연방 의원 업무비용, 5천50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0 호주 광역 시드니, ‘youngest’ & ‘oldest’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9 호주 외국인 소유 농지, 빅토리아 주 넓이의 두 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8 호주 IS, 오페라하우스 등 호주 주요 지역 테러공격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7 호주 NRMA와 손잡은 스타트업 회사 ‘Camplify’의 성공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6 호주 시드니 서부 개발 위한 ‘시티 딜’, 내년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5 호주 60년대 풍자잡지 ‘Oz’ 창간, 리차드 네빌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4 호주 도심 중심가 주택, 높은 가격에도 예비 구매자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3 호주 Top 10 Most Misunderstood Road Rules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12 호주 연방 노동당 여성 의원, 자유당 비해 2배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11 호주 ‘Father's Day’... 아버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10 호주 호주인 100만 명 이상 불량주택 거주, ‘슬럼화’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9 호주 NSW 주 180개 학교, 학생 수용 한계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8 호주 시드니사이더들, 주거지역 선택 우선 고려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7 호주 NSW 경찰, 운전-보행자 대상 1만3천 건 위반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6 호주 ‘학대’ 신고 1천여 건, 가해자 기소는 18건 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5 호주 SMS에 ‘테러 계획’ 게시한 10대에 보석 불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4 호주 ‘크라운 그룹’, 시드니 서부에 새 호텔 브랜드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3 호주 ‘시드니 메트로’, ‘뱅스타운 라인’ 신규 공사 앞두고 ‘고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2 호주 20대 첫 주택구입자, 테라스 주택에 14만 달러 더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