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핵없는 세상 만들기' 국제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굳건히 힘을 모아 북한이 핵개발 야망을 포기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장관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1세기 들어 네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하고, 최근에는 추가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것이며, 한국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이 주최한 '핵 없는 세상 만들기' 국제회의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만나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이번 국제회의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조우했을 때 "북한 비핵화 노력에 카자흐스탄이 동참해줘 감사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할 때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더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알마티 국립공원 메데우에서 열린 "제2회 분단 극복 등반대회"에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는 카자흐스탄 한인회(회장 조성관)와 천산산악회(회장 이재완) 가 주최하고 주 알마티 총영사관(종영사 전승민)이 후원하여 150여명의 교민과 고려인 동포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백두(2750m), 한라(2600m), 대청(2200m) 코스로 단계를 나뉘어 등반하였는데, 30여명의 참가코스별 완주자에게는 완주 증명서가 수여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홍용표 장관은 “카자흐스탄 교민들과 고려인 동포들이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 하고 통일을 맞을 수 있도록 힘을 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 장관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식당 '명가'에서 열린 재외동포 대상 대북정책 설명회에 참석하여 "북한은 과거에도 군사적 도발과 위협을 했지만,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 최근까지의 북한의 행태를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전승민 총영사, 리 류보피 민족회의 부의장, 신블로니슬라브 고려문화중앙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 하였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