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정부가 산불발생 위험을 줄이고 또한 공원 내 쓰레기 방치 감소를 위해 국립공원에서의 흡연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발생한 블루마운틴 산불. 이 산불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 예방 및 쓰레기 감소 일환, 공원 내 모든 도로 포함
NSW 주 정부가 주 내 국립공원에서의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롭 스토크(Rob Stokes) 환경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가 산불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또한 쓰레기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호주 전역 길거리 등에 던져지는 담배꽁초는 약 70억 개에 달하며, 이는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담배공초가 함유한 비소, 납 등 유해물질이 대지에 침출돼 토양 환경을 해칠 수도 있다. 또한 국립공원 등에서 마구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동물들이 먹을 수도 있다.
지난 일요일(16일) 스토크 장관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면서 금연 조치는 국립공원 내 지정 피크닉 장소, 캠프 그라운드, 해변, 전망대, 워킹 트랙 및 국립공원 내에 만들어져 있는 모든 도로 등이라고 덧붙였다.
스토크 장관은 “주 정부 입장에서 산불위험을 감소시키고 또 쓰레기 방치를 줄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번 조치가 쓰레기를 없애고 또 지역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은 이어 “우리(NSW 주)는 자연 그대로의 멋진 경관을 간직하며 또한 그 아름다움이 보호받고 있는 860개의 국립공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를 위해 이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 정부의 국립공원 내 금연은 최근 경찰 및 응급서비스부 스튜어트 아이레스(Stuart Ayres) 장관이 국립공원 내에서의 담배꽁초 유기에 대한 벌금을 330달러에서 두 배인 660달러로 올린다는 발표 후 취해진 조치이다.
한편 국립공원 내에서의 산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 내에서의 불 사용 금지 기간(캠프 그라운드나 피크닉 장소에서의 취사 금지 등)에 담배를 피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660달러의 벌금이 다시 그 두 배인 1320달러로 높아진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