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워스(Tamworth) 거주 대장암 환자 다니엘 하슬람(Daniel Haslam)씨로부터 시작된 의료용 대마초 사용 문제와 관련, 이번 주말 이틀간 탐워스에서 이에 대한 의료진 및 법률 전문가들의 심포지움이 마련된다. 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마이크 배어드(Mike Baird) NSW 주 수상.
마이크 배어드 수상 발표... 이번 주말(금-토) 탐워스에서
호주 및 해외 의료진-법률 전문가 초청, 공개 토론 방식
NSW 주는 물론 각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배어드(Mike Baird) NSW 주 수상이 이번 주말인 21-22일(금-토요일) 이에 대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주 정부의 이번 심포지움 개최 결정은 환자의 치료나 말기 환자에게 의료용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에 새로운 무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심포지움은 탐워스(Tamworth)에 거주하는 24세의 대장암 환자 댄 하슬람(Daniel Haslam)의 어머니 루시 하슬람(Lucy Haslam)이 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댄 하슬람은 화학적 요법의 항암 치료를 받을 때마다 극심한 메스꺼움과 구토, 식욕부진에 시달렸으며, 이의 완화를 위해 대마초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본지 1096호 보도).
주말 이틀간 탐워스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은 주 정부가 암 환자 등을 위한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대중의 요구와 지원에 따른 것으로, 호주는 물론 해외 의료진 및 법률 전문가들이 대마초의 질병 치료에 대한 효능이나 가치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된다.
올해 초 탐워스 지역구의 케빈 앤더슨(Kevin Anderson) 의원(국민당)은 말기 환자를 위해 대마초를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법안을 단독으로 발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의료용 대마초 사용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배어드 수상은 주 정부 차원에서 이를 시도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임상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 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연방 수상 또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배어드 주 수상은 또한 대마초 소지 및 사용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성인 말기 환자의 경우 경찰 재량으로 기소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었다.
배어드 수상은 치료용으로써의 대마초 실험에 대해 “심신이 약화된 이들, 만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통증을 대마초가 어떻게 완화시키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탐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NSW 주 상원 의회는 주 정부에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권고했으며 또한 ‘마약밀매법’(Drug Misuse and Trafficking Act)에 마약사용 허가 부분을 보완하기도 했다.
NSW 주 보건부의 질리안 스키너(Jillian Skinner) 장관은 상원 의회의 이 같은 추천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장관은 연방 정부에 이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댄 하슬람의 어머니인 루시 하슬람씨는 “스키너 장관을 비롯해 호주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는 이번 심포지움 초청을 사절했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