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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불법 바이키 갱 조직인 리블스(Rebels) 조직원들이 전 고위간부를 납치, ‘Sons of Anarchy’ 조직원들처럼 잔혹하게 고문한 사실이 최근 이들에 대한 법원 심리 과정에서 드러났다. 사진은 드라마에 묘사된 ‘Sons of Anarchy’ 조직원들의 뒷모습.

 

TV 범죄 시리즈 ‘Sons of Anarchy’ 스타일 학대... ‘충격’

 


‘Sons of Anarchy’는 미국 텔레비전 범죄 드라마 시리즈로 캘리포니아 주 차밍(Charming)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활동하는 불법 모터사이클 클럽 갱단의 삶을 다루고 있다.

호주의 케이블 채널인 폭스텔(Foxtel)에서도 수입, 방영한 적이 있는 이 드라마 속의 ‘Sons of Anarchy’ 갱단은 사람의 유두를 잘라내고 피부를 불태우며 뼈를 부숴버리는 고문을 자행하는 잔혹성을 드러내고 있다.

 

호주 최대의 모터사이클 클럽으로, 불법 갱 조직으로 인식된 리블스(Rebels) 멤버들이 자신들의 전 두목을 ‘Sons of Anarchy’ 스타일만큼이나 잔인하게 고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일요일(1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8명의 리블스 회원은 지역 지부장을 지낸 전 고위 간부를 고문했으며, 그가 경찰에 고문 당한 사실을 고발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들은 전 지부장을 납치, 손발을 모두 묶은 뒤 36시간 동안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고문이 좋지 않은 관계가 되어 바이키 클럽을 떠나게 된 회원에 대한 폭력 의식의 일부로 보고 있다.

 

이들 8명의 고위급 조직원들이 경찰에 체포됨으로써 리블스 조직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블스의 전국 회장인 알렉스 벨라(Alex Vella)의 경우 비자가 취소된 뒤 현재 몰타(Malta)에 남아 있는 상태여서 리블스의 조직력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리블스 회원들의 전 고위 간부 고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지난 주 금요일(14일) 대법원(Supreme Court)에서 열린 리블스의 평생회원 앤드류 로이드 휴즈의 보석 신청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들 8명의 고문 혐의 조직원 외에 납치 혐의로 기소된 조직원은 리버플 지부장 칼도운 알 마지드(Khaldoun Al Majid)의 경호원 역할을 하고 있는 매튜 라이머(Matthew Rymer), 제이미 살리바(Jamie Saliba), 램 라프타(Ram Lafta), 다렐 폴로가(Darrell Pologa) 등이다.

 

법원 심리 결과 리블스 조직원들에게 고문을 당한 45세의 피해자는 지난 5월8일 카슬리(Castlereagh) 소재 자택의 드라이브 웨이에서 마스크를 쓴 10여명에게 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되면서 정신을 잃었던 그는 이틀 동안 온몸에 구타와 불로 지진 흔적이 남은 상태로 자기 집 부엌에서 깨어났다.  

이들 조직원들은 소형 발열기(blowtorch)로 피해자의 손바닥과 발바닥을 불태운 뒤 칼로 수차례 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금속 플레이트를 삽입해 고정해야 할 정도로 피해자의 오른쪽 팔을 완전히 부러뜨려 놓았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얼굴과 몸 전체를 마구 구타했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일부 조직원들이 그의 온몸을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다른 조직원이 피해자의 양쪽 유두를 칼로 도려내는 잔혹한 행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를 고문한 이들 조직원은 리블스의 리버풀 및 펜리스(Penrith) 지부 소속으로, 고문을 당한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이들은 피해자가 소유하고 있는 세 대의 자동차와 고급 모터사이클, 스키보트 등을 가지고 갔다.

 

피해자가 납치 이틀 후 정신을 차렸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칼로 자신을 묶은 밧줄을 끊고는 이웃집으로 가 도움을 청했으며, 이웃 주민들에 의해 네피안 병원(Nepean hospital)으로 후송됐다.

 

지난 주 금요일(14일) NSW 대법원은 이들 조직원에 대한 심리에서 피해자의 집 앞에 설치되어 있던 인터컴 장치를 통해 혐의를 제기할 만한 여러 장면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보석을 신청한 리블스의 평생회원 휴즈에 대해 피해자의 집 안에 있는 등받이 의자에서 지문이 발견됐다며 그가 고문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휴즈의 변호를 맡은 존 콘(John Korn) 변호사는 휴즈가 납치나 고문에 가담하지 않았으며, 지문은 사건 이전에 남겨두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법원의 로버트 흄 판사는 그를 구치소에서 석방할 경우 유사한 활동에 가담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보석을 거부했다.

 

법원 밖에서 휴즈의 변호를 의뢰받은 회사의 워윅 콘(Warwick Korn) 변호사는 휴즈가 폭력적 납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리블스 조직원들에 대한 체포는 NSW 경찰청 내 조직범죄수사대인 ‘살솔라’(Salsola) 팀이 구성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 리블스(Rebels) 클럽은...


리블스(Rebels) 모터사이클 클럽으로호주에서 만들어진 클럽으로 호주 전역에 걸쳐 70개 지부와 2천 명 이상의 회원이 있는 호주 최대 불법 바이키 갱으로 꼽힌다. 코만체로(Comanchero)를 비롯해 Finks, Hells Angels, Notorious, Gypsy Joker, Bandidos 등 미국에서 시작된 클럽과 달리 호주에서 발생된 불법 갱 조직이다.

1969년 클린트 잭스(Clint Jacks)가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창립했으며 창립 당시 이름은 ‘Confederates’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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