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호주총연합회가 마련한 고 채명신 장군(주월남 한국군 초대 사령관) 타계 1주기 추모식에서 이윤화 회장이 추모사를 통해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있다.
월남전참전자회 호주연합 주관... “정신 유산 이어가야” 강조
1970년대 월남전 당시 파월 한국군 총사령관을 역임했던 고 채명신 장군 타계 1주기를 기해 채 장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시드니에서도 마련됐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호주총연합회(회장 이윤화)는 금주 화요일(25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타계 1주기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고 채명신 사령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월남전참전자회 호주 지역 40여 회원이 함께 했으며, 국민의레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과 추모사, 약력보고 및 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동 참전자회 호주총연합회 이윤화 회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후손들이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사령관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채명신 장군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아주 특별한 전우애를 보여주신 채명신 사령관님은 한국 문화와 역사에 있어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진정한 참 군인이자 군신이었던 고 그분의 깊은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고 채명신 사령관 추모 행사는 같은 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도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회장 우용락) 주관으로 진행됐다. 호주총연합회가 이날 행사를 진행한 오후 4시는 1년 전 고인이 타계한 시각이다.
고 채명신 사령관은 1926년 11월 27일 황해도 곡산 출생으로 육사를 졸업(5기)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소위로 참전해 육군 5사단장,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쳤다. 베트남전 당시에는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고 지시하는 등 덕장으로서도 큰 존경을 받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 장군은 “전우들 곁에 묻어 달라”는 생전 유언에 따라 현충원 설립 사상 처음으로 장군 묘역이 아닌 사병 묘역에 안장됐다.
한편 월남전참전자회 호주총연합회는 이날 추모 행사에 이어 다음 주 토요일(6일) 한인회관에서 회원 및 가족들이 함께 하는 송년 모임을 갖는다.